현대차, 신차에 달린 내수시장 '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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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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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3월, 첫 소형 SUV 6월 본격 출시

  • - 제네시스의 세번째 모델 G70 8월, 2세대 벨로스터 11월 출시

현대자동차 최근 5년 점유율 현황, 현대자동차 2017년 신차 스케줄 표.[그래픽=김효곤 기자,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 지난해 초라한 내수시장 성적표를 받아든 현대자동차가 올해 들어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약 66만대를 판매하며 내수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내세울 신차가 없었던 탓에 국내 경쟁업체와 수입차업체에 자리를 내주며 36.3%라는 역대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명실상부한 '안방시장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그랜저IG를 필두로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신형 소형 SUV, 싼타페, G70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내수시장 탈환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아이오닉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2018년형 아이오닉 등을 출시한다.

이어 3월에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4월 그랜저IG 하이브리드, 6월 첫 소형 SUV 'OS(프로젝트명)'를 연이어 론칭할 계획이다.

특히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예정보다 일찍 출시해 격전지인 중형세단 시장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중형세단 시장은 지난해 르노삼성 SM6와 한국GM 말리부가 등장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실제로 쏘나타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보다 24.2% 줄어든 8만2203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첫 달 역시 3997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35.6%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거의 신차 수준에 가까울 정도"라며 "디자인과 연비를 개선한 것은 물론 각종 첨단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소형 SUV 'OS'는 시장의 리더인 쌍용차 티볼리를 타깃으로 잡았다. 커넥티비티, 현대 스마트 센서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탑재했으며 1.4가솔린 터보, 1.4디젤, 1.6 디젤 세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소 연간 4만5000대 수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 QM3, 트랙스 등 소형 SUV가 이미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소형 SUV가 나오면 아반떼, 투싼 등의 판매가 줄어들 수 있는 점도 현대차의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콤팩트 세단인 'G70'가 출격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번째 모델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이 경쟁 모델이다.

4분기에는 2세대 벨로스터와 싼타페 풀체인지(프로젝트명 TM)가 기다리고 있다. 벨로스터는 시장 형성조차 제대로 안 된 해치백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2세대 벨로스터(프로젝트명 JS)는 터보 엔진 세분화와 커스터마이징 다양화를 통해 유니크 브랜드 세터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싼타페는 5년 만에 풀체인지된 모델로 늘어나는 국내 SUV 시장을 공략하는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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