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어 에어비앤비·우버도 트럼프에 반기..."난민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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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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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난민에 주택 무료 제공" 우버-리프트 "재정 지원"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드는 차원에서 스타벅스가 향후 5년간 전 세계 75개국에서 난민 1만 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에어비앤비와 우버도 난민 지원 방침을 밝혔다. 

테크 크런치 등 미국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난민들에게 무료로 숙박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애플 등 미국 내 IT 기업들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국 자제령과 지원 대책을 마련한 사례는 이미 보고됐으나 직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지원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에어비앤비는 난민들과 미국 입국 거부 이민자들을 위해 무료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조정이 다소 필요하지만 주택 관련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면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차량공유업체들도 잇따라 난민 지원책을 내놓았다. 이민자 출신 운전기사를 다수 채용하고 있는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가족 상봉 등 단기적인 목적으로 모국에 일시 귀국한 상태에서 미국에 돌아올 수 없게 된 직원에게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다른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도 이민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인권옹호단체에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 원)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기반 기업들이 잇따라 난민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이민 정책에 대해 일종의 반기를 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향후 120일간 난민의 미국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일시 입국 금지가 내려진 국가는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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