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관주·신동철 피의자 소환…블랙리스트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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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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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7일 오후 정관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검은 이들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구체적인 직권남용 혐의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곳으로 의심받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정 전 차관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냈다. 신 전 비서관은 2013년 3월부터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는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이들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50) 문체부 장관과 근무 기간이 겹친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최초 작성을 주도한 청와대 윗선이 누구인지, 어떤 경로로 문체부까지 내려왔는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 장관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특검 수사의 사정권 안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중 나란히 소환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지난달 초 문화·예술 관련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특검은 같은 달 26일 두 사람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개입 정황이 상당 부분 파악된 상태다.

앞서 특검은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바 있다. 리스트에는 '좌파 성향'으로 분류된 1만여명의 이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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