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융업계 수익성 확보 '먹구름'…핀테크로 업권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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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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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올해 금융업계는 수익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미국 신행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등 대외변수가 산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저금리 기조 지속,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핀테크 확대 등으로 인해 업권간 경쟁이 심화가 예고됐다.

은행권은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예대업무를 통한 성장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은행의 대출자산 증가율이 3~5% 수준에 그치고, 이자이익은 2016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전망도 어둡다.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급과잉, 경쟁심화,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기업부문의 부진을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가계대출부터 집단대출까지 확대된 대출 심사 강화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핀테크 기술로 무장한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경쟁은 불가피하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트럼프의 확장 재정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1200원대를 터치한 원·달러환율은 내년에 1125원~1200원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인상과 유럽 및 신흥국의 경제불안 우려로 환율은 연중 높은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경상수지 흑자 지속, 미국의 보호주의 등은 환율 상승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 강세 흐름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정치불안과 트럼프발 충격 등의 여파로 국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의 점진적 완화를 고려하면 환율은 단계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면섣 "정책 리스크의 잠재력 때문에 환율 변동성을 큰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계는 당장 IFRS4 2단계 도입과 건전성 규제 강화가 눈 앞에 닥쳐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자본 확충 부담으로 작용하고 지급여력지표가 하락 요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무건전성의 체질 개선과 국제신인도 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생명보헙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생보업계의 경우 보험영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장 요인이 없는 데다 저금리 기조 하에 이차역마진 부담, 수익성 둔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 자살보험금 이슈도 올해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금리 리스크와 신회계제도 관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손보업계는 보험료율 인상과 고가 자동차 수리비, 실손의료보험 비급여(과잉진료), 보험사기 적발 강화 등으로 인해 손해율 안정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성장성과 수익성 회복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카드사의 카드결제와 카드대출 증가율은 7.9%와 0.9%로, 2016년보다 3.7%포인트, 2.3%포인트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드사의 카드결제 확대 노력과 은행권의 여신심사강화로 인한 카드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행 출범 및 P2P 대출 성장 등에 따른 경쟁 심화,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 수익기여도 낮은 공과금 및 체크카드 비중 확대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무서명 거래 확대 등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겠지만 법정 최고금리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효과 본격화 등으로 수익성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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