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개편…모바일 중심 문화 소비구조 변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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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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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이달 말부터 소비자물가지수를 계산할 때 도시락, 현미, 보청기가 조사 항목에 추가되고 종이사전과 잡지 등은 빠진다. 초·중·고 학생 수 감소를 반영해 교육비용에 대한 가중치가 줄어들고 월세 전환 증가세로 월세 가중치는 늘어난다.

통계청은 16일 최근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수 개편으로 기준지수 100이 되는 해는 기존의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된다.

물가 조사지역은 세종시, 경기도 용인시 등을 추가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합하는 등 조정을 거쳐 총 37개시에서 38개 시·도로 늘어났다.

물가지수 대표 품목은 460개로 2010년보다 21개 줄었지만 상품 수는 954개에서 999개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보건·음식·숙박의 품목 수는 늘어났고 오락·문화·주택·수도·의류 등은 감소했다.

물가지수 조사 대상 품목은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비중이 소비지출 총액의 1만분의 1(2015년 기준 231원) 이상인 항목으로 특정 상품군의 가격을 대표할 수 있고 시장에서 가격 조사를 지속해서 할 수 있는 품목 중 선정한다.

이번 물가지수 개편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현미, 낙지, 블루베리, 파프리카, 아몬드 등이 추가됐다.

고령화를 반영해 보청기, 치과구강용약 등이 포함됐으며 늘어난 렌털 소비로 건강기기렌털비 등도 조사 대상에 들어갔다.

1인 가구 증가세를 반영해 도시락도 물가지수 조사 항목에 추가됐다.

이외에도 파스타면, 식초, 전기레인지, 헬스기구, 지갑, 휴대전화기기 수리비, 컴퓨터 수리비, 휴양시설이용료, 보험서비스료 등도 물가지수 조사 대상 품목에 포함됐다.

반면 스마트폰 등장으로 소비가 줄어든 종이사전, 잡지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망은 대체재인 파프리카 소비 증가로 빠졌고 예방접종비는 무상 접종이 확대되면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꽁치, 난방기기, 케첩, 신발세탁료, 커피크림, 세면기 등 10개 품목이 빠졌다.

상품과 서비스, 공공·개인 서비스가 혼재된 외래진료비 등 4개 품목의 항목은 9개 품목으로 세분화됐다.

식빵·빵, 상추·양상추처럼 유사한 품목이나 자료 확보가 어려운 59개 항목은 25개 항목으로 통합했다.

2012년 기준 가중치(총지수=1천)도 새로 조정됐다.

통계청은 0, 2, 5, 7로 끝나는 연도마다 물가지수 가중치를 개편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 수 감소와 정부 지원 확대 등으로 교육비에 대한 가중치는 6.5포인트 줄었고 담배 값 인상으로 주류 및 담배 가중치는 3.7포인트 늘어났다.

이외 음식·숙박, 오락·문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등은 가중치가 늘어났고 의류·신발, 통신,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은 줄었다.

품목 성질별로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와 전기·수도·가스 등이 감소했고 개인 외식 등이 증가했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가중치는 12.4포인트 줄어들고 월세 가중치는 12.8포인트 상승했다.

일정기간에만 가격 조사를 하는 계절 농산물은 2010년과 동일하게 14개 품목을 선정했으며 오렌지, 딸기, 열무, 가지는 월별 소비지출액을 감안해 조사기간을 확대했다.

또 온라인 소비 증가세를 반영해 온라인 가격 적용 품목을 2010년보다 57개 많은 109개로 늘렸다.

개편된 물가지수를 적용한 결과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기준으로 측정한 1.0%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은 2010년 기준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선식품 지수는 2.0%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차이가 없었으며 식료품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1%포인트 올라갔다.

통계청은 이달 30일 개편된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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