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뽑은 별별 명장면] '목숨 건 연애' 마네킹 신으로 맛본 코미디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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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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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한제인역을 열연한 배우 하지원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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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배우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서 고른 명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장면 속 특별한 에피소드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45번째 타자는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제공 ㈜노버스미디어코프 오퍼스픽쳐스·배급 오퍼스픽쳐스)의 주인공 하지원이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추리소설가 한제인(하지원 분)과 순경 설록환(천정명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하지원은 엉뚱하고 허당의 면모가 도드라지는 추리소설가 한제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웨딩홀 마네킹 신이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신선하기도 하고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 만든 장면인데 (오)정세 오빠와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하지원이 명장면으로 꼽은 장면은 오정세와 합을 맞춘 웨딩홀 신이다. 이태원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서 웨딩홀에 잠입한 제인이 강도 허종구(오정세 분)과 마주치게 되는 장면. 제인은 종구를 속이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네킹인 척 위장한다. 제인의 뻔뻔함과 허종구의 허당 매력이 폭발하는 신이기도 하다.

“사실 전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는 아니에요. ‘색즉시공’도 ‘목숨 건 연애’도 그 상황에 맞게 열심히 연기할 뿐이에요. 특히 이번 작품은 과민대장증후군을 앓거나 오정세 오빠와 만들어가는 디테일들이 재밌고 코믹하다고 생각했어요. 진지하게 임하면 된다고 여겼고, 그래서 마음이 편했죠.”

스릴러의 긴장감과 오정세와의 코믹 케미스트리가 터지는 신이었다. 하지만 정작 하지원은 “정세 오빠도 저도 진지한 상황”이라고 눙쳤다.

극 중 제인 역을 맡은 하지원이 명장면으로 꼽은 '마네킹 신'. 오정세와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사진=영화 '목숨 건 연애' 스틸컷]


“제인이는 종구가 자신을 못 알아볼 거라는 일말의 희망을 건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리얼하고 뻔뻔하게 마네킹인 척을 한 거죠. 종구 역시 찰나로 지나가면서 ‘혹시, 마네킹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나갔다가 도로 돌아온 거고요. 두 사람의 허당기가 제대로 발휘되는 장면인데 그런 것들이 참 재밌더라고요.”

종구는 제인이 사람 임을 알아채고 그를 놀리기 위해 눈앞에서 손뼉을 치거나 주먹을 찌르는 등의 액션을 취한다. 이에 제인을 끝까지 마네킹인 척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

“그 장면을 위해서 오빠랑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몰라요. 정말 엄청 연습했어요. 하하하. 눈 깜빡거리지 않는 것도 연습하고, 눈앞에서 손뼉을 치면서 나름 혹독한(?) 훈련을 거쳤죠.”

그리하여 하지원은 ‘코미디의 맛’을 알아버렸다.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코미디는 하지원의 개그 코드와 부합했고, 그는 더 진지하게 영화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하지원과 오정세의 뻔뻔한 코미디는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15세이상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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