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선강퉁 개통 첫날 4600억원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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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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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선전 증시 1% 넘게 급락…창업판 지수 소폭 상승

  • 류스위 증감위 주석 "중국 홍콩 자본시장 협력발전의 역사적 순간"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과 저우쑹강(周松崗) 홍콩거래소 주석이 5일 홍콩거래소에서 선강퉁(深港通)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또 하나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선강퉁(深港通) 시행 첫날 성적은 '평범'했다. 

증권정보업체 동화순에 따르면 중국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를 서로 연결한 선강퉁 개시 첫날인 5일 선전 증시에는 모두  27억1100만 위안(약 463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일일 한도액 130억 위안 중 20% 정도가 소진된 것이다.

이는 2년전 후강퉁 시행 첫날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상하이 증시에 후강퉁을 통한 하루 투자한도액 130억 위안이 모두 소진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평범한 성적표다.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선전성분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선강퉁 개시 기대감에 지난 두달간 4% 넘게 뛴 상태여서 선강퉁이 개시되면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다만 창업판은 0.02% 오르고, 중소판 지수는 0.38% 하락하면서 메인보드와 비교해 낙폭이 적거나 오히려 올랐다.  흥업증권 관계자는 "창업판과 중소판 종목에 자금이 몰렸다"고 해석했다.

선전 증시를 통한 홍콩 주식투자도 다소 저조했다. 이날 홍콩 증시에 선강퉁을 통해 순유입된 중국 본토 자금은 7억5800만 위안에 그쳤다.  이는 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하루 0.72% 하락했다.

선강퉁 개시 영향으로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서로 연결한 후강퉁 자금이 상하이 증시에서 일부 빠져나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21% 하락했다. 이날 약 13억 위안의 자금이 후강퉁 루트를 통해 상하이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선강퉁은 후강퉁에 이어 중국 증시를 질적으로 변화시킬 또 하나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투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가 한층 더 성숙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날 선전거래소에서 열린 선강퉁 개통 행사에 참석한 류스위((劉士余)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은 "선강통 시행은 중국과 홍콩 자본시장의 진일보한 협력발전에 다가가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글로벌 금융 환경이 불확실·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 신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선강퉁 개통 1년간 중국 본투주식인 A주에 모두 1000억 위안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오팅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전증시가 신 경제 위주의 종목으로 구성된만큼 향후 선강퉁을 통해 선전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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