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16 창조경제박람회' 현장 가보니..."VR·인공지능·5G 등 미래신기술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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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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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오른족 5번째)이 1일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부]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지역과 기업을 매칭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업·벤처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일 코엑스 내 위치한 창조경제박람회 창조경제생태계 광장. 창업인큐베이팅 부스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들은 담당 부스에 설치된 시제품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열띤 관심을 표명했다. 광장 내 마련된 휴게존에서는 중학생들 일부가 직접 네일아트와 자석블록 등을 체험하는데 한창이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창조경제박람회는 '내일의 변화, 오늘에 담다'를 주제로, 1687개 기관과 718개 벤처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이날 오전에는 참가자들이 적었지만, 오후 들어서는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최순실 여파에 따른 '창조경제' 불신으로 창조경제박람회에 불똥이 튄 상황에서도 부스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현장 관계자는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는 한산한 편"이라면서도 "평일이라는 점에서 통상 오후부터 인파가 붐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박람회 전경. 오른쪼은 창조경제광장의 고용존 부스. [사진=신희강 기자@kpen ]


◆ 창조경제생태계부터 글로벌 진출까지...5개 테마존에 마련된 창조경제의 모든 것

올해 창조경제박람회는 지난해와 달리 스타트업·벤처, 중견·중소기업, 대학, 출연연, 대기업, 정부 등 다양한 혁신주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박람회로 추진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해외로 진출한 기업은 물론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협력해 기술혁신을 이뤄내는 다양한 상생협력을 볼 수 있다.

창조경제박람회 입구에 들어서면 창조경제생태계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5개 테마(창조경제생태계 광장, 창의콘텐츠 존, 상생협력 존, 기술혁신 존, 글로벌 존)로 구성된 광장이 펼쳐진다. 정면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조경제타운의 지원으로 보육된 우수 스타트업 제품 40점이 눈길을 끈다.

이 곳에서는 창업의 전 과정을 △아이디어 사업화 △창업 인큐베이팅 △투자 및 시장확대 △글로벌 진출 등 4가지 테마로 구분했다. 경북창조경제센터의 지원을 받은 비비디의 ‘가상 메이크업 어플리케이션’ 부스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화장을 체험하고 있었다.

창업 인큐베이팅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창업지원과 법률, 금융, 특허 등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의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혁신센터의 고용존을 소개하는 ‘Job Cafe’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의 상담이 분주히 이뤄졌다. 고용존 부스 담당자는 "빅데이터 기반의 이력 분석서비스, 스타트업 채용상담, 이미지 컨설팅 등이 진행된다"며 "주말인 토요일을 이용해 찾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구취·날숨 성분 분석을 통해 질병 진단이 가능한 아이센렙의 ‘구취측정기’ 등 크라우드펀딩, VC 투자 등 투자유치와 다각적인 판로확대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도 볼 수 있다.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는 간편하게 휴대 가능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크레모텍의 ‘레이저빔프로' 등 스타트업 제품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올해 박람회에는 창조경제를 통한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 모습과 지속적으로 성장, 확대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담았다"며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리는 만큼 사상 최대의 방문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박람회 기술혁신 존 부스 전경. [사진=신희강 기자@kpen ]


◆ AI·VR 등 미래기술 직접 체험...미래벤처·창업기업 우수제품 한 눈에

창조경제광장을 지나면 '창의콘텐츠 존' 펫말이 눈에 들어온다. 해외 유명한 패션 및 뷰티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다양한 메이커들의 활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앞쪽에 있는 '크리에이터·美' 부스로 들어서면 패션·뷰티제품, 생활·잡화, 아이디어 상품 등 라이프스타일 속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쇼룸이 등장한다. 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메이커 활동 체험공간’에서는 중학생들이 골판지 스마트 토이를 제작하고 있었다.

체험관에서는 첨단기술(VR)과 SW 코딩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놨다. VR양궁게임, 롤러코스터, 레이싱, 스마트토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VR 테마파크(VR플러스)'에는 학생들의 줄이 이어졌다.

코너를 돌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사례를 볼 수 있는 '상생협력 존'에 들어서게 된다.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린 삼성전자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Samsung Creative Lab'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효성·GS리테일·포스코·현대중공업·SK텔레콤·한화큐셀 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스타트업과의 협업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혁신 존'에는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 첨단기술들이 전시돼 있다. 국방부의 병사용 가상 훈련 시스템을 비롯해 블록체인·홍채인식 등 우수 핀테크 기업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페이스북은 ’VR 오큘러스관’에서는 실사 비디오로 과거 공룡시대 등 가상여행 체험이 가능하다.

인공지능분야에서는 네이버에서 연구중인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역앱을 선보였으며,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차 3D VR 시뮬레이터 코너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미래 수소사회 체험을 갖기도 했다. 5G이동통신 기술과 드론활용 VR 생방송, 디지털 홀로그램 등 미래 통신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가코리아사업단의 ‘5G미래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입구쪽에 위치한 '글로벌 존'에는 ‘K-Startup 그랜드챌린지 전시관’과 ‘KIC관’의 부수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한 스타트업과 해외 우수 스타트업의 제품을 보여준다. ‘K-Global 벤처관’에서는 K-Global 300 기업, 우수 ICT 중소·벤처기업 제품 등을 마련해 지나가는 방문객들의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고 아이디어·과학기술 기반의 창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행사가 더욱 확대되고 글로벌 기업가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향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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