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완전히 바꾼다"..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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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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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은 27일 동국대 학명세미나실에서 '블록체인 연구센터 창립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에 블록체인 연구센터가 설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의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주로 할 방침이다.

박성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은 "전 세계 최신 흐름은 블록체인에 개인 비밀을 넣는 작업"이라면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에 암호기술 오픈 플랫폼을 융합해서 한국암호 블록체인을 만드는 게 센터의 비전이자 개인적인 꿈"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은 27일 동국대 학명세미나실에서 블록체인 연구센터 창립을 기념해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


홍준영 핀테크연합회 의장도 "대한민국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서 성장과 고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에 빠져있다"며 "창조적이고 초융합·초연결·초지능화의 중심에 있는 블록체인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 네크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정보공유가 편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는 블록체인은 핀테크의 핵심 보안 기술로 부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에 있는 비지니스 모델과 마켓 플레이어를 모두 바꾸는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장은 "카카오뱅크·K뱅크 등이 경쟁력을 가지면 은행은 2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면서 "애초 은행은 중개역할을 하려고 만들어졌는데 블록체인 플랫폼이 등장하면 존재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외화를 송금하려면 은행에 약 6%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구현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된다면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 가능해진다. 송금 받는 시간도 단축된다.

아직 블록체인에 대한 우려는 있다.

홍 의장은 "블록체인은 사회적 갈등, 저성장 국면을 해결할 수 있는 위대한 기술이지만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트랜드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정부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홍 의장은 "얼마 전 금융위원장이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아직 1단계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2단계를 언급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일 뿐"이라며 "우리나라 금융의 보수성부터 없애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회장도 "핀테크는 금융이 아닌 산업과 기술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관료들이 자기 이익에만 집중하다보니 먼 미래를 보지 못한다"며 "핀테크 사업을 추진할 컨트롤 역할을 하는 정부 부처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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