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밖으로 나온 빙그레…아이스크림 B2B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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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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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빙그레 CI]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빙그레가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오픈한다. '바나나맛 우유'를 테마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 '옐로우카페'가 자사 제품의 홍보·마케팅 매장으로 활용됐다면, 이번에 신규 오픈하는 매장은 아이스크림 관련 B2B 사업을 위한 안테나숍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다음주 중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 형태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소프트랩(가칭)'을 열고 아이스크림 B2B 사업에 뛰어든다.

메뉴는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추가 구성될 예정이다. 매장은 66㎡(20평) 이하로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은 오랜 시간 테이블에 앉아있기보다 쇼핑 중 잠시 들려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즐기기 때문에 매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 '붕어싸만코', '엑설런트', '투게더' 등 유지방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대량 갖추고 있는 만큼 빙그레는 이번 사업 역시 자신있다는 각오다. 

빙그레의 B2B사업 확장은 기존 유업체들의 최근 추세와도 비교된다. 

현재 매일유업은 자회사인 엠즈씨드를 통해 아이스크림 사업에 나서고 있다. 커피전문점 '폴바셋'에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뿐 아니라 아예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단독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남양유업 역시 2014년부터 아이스크림 디저트 카페 '백미당'을 운영 중이다.

빙그레는 카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폴바셋, 백미당과는 다르게 B2B를 통해 소프트 아이스크림 재료를 납품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안테나숍 형태인 소프트랩의 실제 운영사 역시 빙그레가 아닌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대행사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저출산 등으로 유제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수익처를 다각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디저트 열풍 속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늘어나면 원재료인 우유 판매가 늘어날 뿐 아니라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직 소프트 아이스크림 사업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랩을 안테나숍으로 활용해서 고객, 업체 반응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추가 매장 확장이나 메뉴 다양화 등의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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