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컬러 인쇄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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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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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사진=리소코리아 제공 ]


저출산, 고령화에 잠재성장률 저하까지, 점차 우리나라의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3%대로 떨어졌고, 2020년에는 2%대로 하락하다가 2040년에는 1%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저성장 흐름은 일시적인 경기 침체나 불황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본이 겪어온 20년 장기 불황 시대가 한국경제를 덮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기업의 수명도 날로 줄어들고 있다. 맥킨지는 1935년 90년에 달하던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75년에는 30년, 1995년에는 22년으로 단축됐고 급기야 작년에는 더 짧아져 15년으로 떨어졌다.

포브스는 글로벌 100대 기업의 평균 수명도 약 30년에 불과하며 이들 기업이 70년간 존속할 확률은 18%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처럼 생존이 점점 어려워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신을 꾀하면서 안으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필자가 속한 프린터 분야로 투영해본다면 기업들의 인쇄 패턴을 바꿔 비용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권한다. 

최근 출시되는 인쇄 기기들은 모두 '고품질', ‘고해상도’를 강조한다. 물론 인쇄 품질은 높을수록 좋겠지만 인쇄 품질이 높아질수록 좀더 고급 용지와 더 많은 잉크 소모량을 요구하며 인쇄장비의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즉 효과적인 비용절감 측면에서 컬러 인쇄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컬러 인쇄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컬러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고해상도로 맞춰진 기준이 합리적으로 낮춰져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출력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나온 개념이 '커뮤니케이션 컬러'이다. 고품질 고해상도는 아니지만 문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의 해상도로 인쇄를 하되,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실용적인 인쇄를 하자는 것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제품명을 이 '커뮤니케이션 컬러'를 줄여 '컴컬러(ComColor)'로 붙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무용 문서에 컬러가 더해지면 주목도가 높아지고 문서에 대한 이해도도 향상된다. 그러나 비용 때문에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같은 기업들에게 컴컬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 기업 환경에서는 내부적으로 비용절감을 이룩하면서 외부적으로는 경쟁기업과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지금의 어려움은 기업 내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는 등 바람직한 체질 개선을 통해 기업의 체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비용 절감’이라는 절대 과제 앞에, 진정 기업에게 필요한 제품이 어떤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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