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투자과정이 즐거워야 결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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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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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10억원을 모았다는 사람이 최근 쓴 글을 인터넷에서 봤다. 그는 10억원을 모았다는 데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담담히 말한다. 그리고 그동안 여행 한 번 못 가고, 안 쓰고, 안 입고, 안 먹고, 절약하고, 저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노하우도 전했다. 그러자 부러움을 표시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그렇게 돈을 모아 뭐하냐"는 비판도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안타까움이다. 15년 가까이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많은 사람이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실천하기 힘든 방법을 택한다는 것이다. 절약하는 것이 돈을 모으는 데 기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절약만으로 돈을 모으고 부를 늘리는 데에는 정말 많은 고통과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문제는 이렇게 모은 돈은 그동안 노력이 아까워 마음 편히 쓸 수도 없고 지키기에 급급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동안 몸에 밴 습관을 버릴 수가 없어 돈을 모은 후에도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최근 사회풍조를 보면 오늘만 살고 내일은 없는 듯 보인다. 월세를 살면서 매년 한두 차례 해외여행을 가고 좋은 외제차를 타고 자기개발과 자존감을 높여 질 높은 삶을 추구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남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게 만드는 SNS 영향도 큰 것 같다. 이에 대한 부작용도 큰 것이 사실이다. 많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현실을 보면 불가능해 보여 오늘을 즐기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희생이 뒤따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부자는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부를 이룬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현재를 즐기면서도 미래를 위해 자산을 잘 쌓아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할까. 그것은 바로 소득을 늘려 자산을 쌓아나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월 필요한 생활자금이 300만원이라고 한다면 300만원을 넘어가는 자금은 모두 자산으로 쌓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재산소득을 늘려서 현재 월급보다 매월 100만원씩 더 만들어 낸다면 단순히 계산해 원금만 따져도 매년 6000만원씩 쌓이고, 이를 매년 10%로 불려 나간다면 10년 후 2억원 가까운 자금이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도 여행도 다니고 좋은 차도 타고 자기개발도 하기 위해서는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나를 위한 행복통장'을 함께 운영해야 한다.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1년치 자금을 정해 별도 통장으로 운영하고 여행비나 차량 리스비용, 기타 필요비용을 충당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만 즐거운 과정과 좋은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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