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위안화 절상에 화장품ㆍ여행주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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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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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화장품·여행주를 필두로 한 중국 수혜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고전해왔으나, 중 위안화 절상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전날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하루 만에 0.38% 내린 달러당 6.6056위안으로 고시했다. 6월 24일 달러당 6.5776위안으로 고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LIG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중국 정부는 2015년 8월 11일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기준으로 8.0%, 올해 초 대비로는 1.7% 절하했다.

반면 우리 원화는 연초 이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위안화 대비 원화가치는 연초 대비 8.8%, 2월 말 고점 대비 12.9% 절상됐다.

한국 상품은 이런 이유로 가격경쟁력이 저하됐고, 화장품·여행업체를 비롯한 중국 관련주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정부가 7월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중국과 관계에도 문제가 생겼다. 중국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류 스타 활동 억제, 한국인에 대한 상용 비자 발급 요건 강화, 관광 단체비자에 대한 여권 원본 제출 의무화를 비롯한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른 영향은 수치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 자료를 보면 호텔·레저업종은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2795억원에서 2625억원으로 6.08% 줄었다. 소매(유통)업종과 화장품·의류업종도 각각 4.17%, 0.58% 감소했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화장품업체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는 사드 배치를 발표하기 전인 7월 7일 5만9100원에서 전날 4만3400원으로 26.57% 추락했다. LG생활건강(-17.95%) 및 잇츠스킨(-33.70%), 아모레퍼시픽(-11.3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9.69%)와 엘아이에스(-22.93%), 에스엠(-24.0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6.56%), 하나투어(-15.56%)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와 관련된 대표업종은 화장품, 여행,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방송콘텐츠"라며 "이런 업종에 속한 주요종목 시총은 전날 현재 50조1000억원으로, 7월 7일 대비 12.3%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위안화 절상, 사드 관련 중국 측 보복 동력 저하에 따른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선강퉁 시행이 위안화 가치를 강세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2016년까지 비시장경제지위를 적용받는 조건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12월까지 미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시장경제지위를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과 무역 양방향성을 고려할 때 경제적인 부분에서 과감한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는 화장품주와 여행주를 다시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관련주는 이슈가 완전히 사그라들기 전까지 안심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중국에 직접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형 화장품주는 위안화 절상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 효과로 중국 관광객을 많이 모객할 수 있는 여행주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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