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 목표' 손연재, ‘리듬요정’의 진화는 진행형…‘최고’ 찍어야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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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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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손연재의 우아한 연기. 사진=연합뉴스 제공]

[리듬체조 손연재의 브라질 리우 입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마법을 부릴 시간이다. 현실적 부담은 크다.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해야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손연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참가선수 26명 중 상위 10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간다. 개인종합 결선 무대는 21일 오전 4시 59분부터 시작이다.

상파울루에서 최종 담금질을 마친 손연재는 지난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다음날인 17일 입촌 첫날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사실상 금, 은메달은 정해졌다. 러시아의 ‘투톱’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공동 1위의 압도적인 랭커들이다. 연기 도중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이변이 일어나긴 힘들다.

손연재는 시상대의 남은 한 자리를 노린다. 이 자리도 쉽지 않다. 강력한 동메달 후보는 손연재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다. 세계랭킹 5위의 손연재보다 한 계단 위의 상위랭커(4위)다. 또 한 계단 아래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6위)도 큰 무대에서 강했다.

손연재의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기준 개인종합 최고점은 74.900점으로, 스타니우타(74.550점)를 앞서지만 리자트디노바의 75.150점에는 못 미친다. 무조건 넘어야 할 상대는 리자트디노바다.

리자트디노바는 정확하고 선 굵은 연기가 강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에는 실수도 거의 줄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손연재는 아름답고 우아한 선과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손연재 역시 올 시즌 대회마다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끊임없이 진화했다. 둘 다 엄청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도 닮았다. 다만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손연재가 1승4패로 뒤졌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는 늘 이변의 그림자에 놓여 있다. 수많은 변수 앞에 세계랭킹은 큰 의미가 없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손연재는 개인종합 깜짝 5위로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리자트디노바는 10위에 그쳤다.

결국 누가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4종목(후프·공·곤봉·리본)을 기복 없이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 한 번의 큰 실수는 메달권과 멀어지는 지름길이다. 도전자의 입장에 선 손연재의 자신감 넘치는 연기에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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