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팀이야? 중국 팀이야?’ 미국 여자탁구 대표팀 6명 중 5명 중국계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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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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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지난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64강전에서 생소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 명의 중국계 선수가 맞대결을 펼쳤는데 한 선수는 룩셈부르크의 국기를 달고, 다른 한 선수는 스페인 국기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여자탁구 단식 64강에선 중국계 스페인 선수 션 안페이(37)와 중국계 룩셈부르크 선수 니 시아리안(53)이 맞대결을 펼쳤고, 16강에선 중국계 독일 선수 한잉(33)과 중국계 프랑스 선수 리수(31)가 경기를 치렀다.

탁구 종목의 중국계 열풍이 거세다. 이미 탁구 선수로 등록된 숫자만 3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표팀 선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에 많은 중국 선수들이 외국 귀화 길에 올랐다. 이미 국제대회에서는 중국계 선수끼리 맞붙는 장면이 빈번히 나오고 있다.

미국 탁구대표팀에서는 선수 6명 중 5명이 중국계 미국인일 정도로 중국 출신 선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네덜란드, 호주에도 여자 선수 3명 중 2명이 중국계 선수다.

이러한 현상이 북미와 유럽국가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계 선수 전지희가 2014년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다.

범위를 넓혀 대만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범 중국계 선수로 확대해보면 중국계 탁구 선수의 강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여자 탁구 단식 8강전은 모두 아시아계 선수들이 점령했는데, 이중 범 중국계 선수는 6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중국계 독일 선수 한명도 포함돼 있다.

탁구계에서는 “중국의 탁구 인구가 많은 만큼 잘 하는 선수가 많은 것 같다”면서 “어쩌면 우리나라의 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인 양궁과 빙상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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