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BJ, 고수익 中인터넷방송 잇단 진출… 일각선 "도 넘은 음란방송 제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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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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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최근 중국 인터넷방송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BJ(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선정적인 음란방송이 주를 이루면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방송 업체를 통한 방송이 아닌 해외 인터넷방송의 경우 국내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그 어떠한 근거가 없다.

이 때문에 일부 BJ들은 속살 휜히 드러나느 짧은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며 중국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이들 대다수는 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여성 BJ들이 중국 인터넷 방송에에 진출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월 500백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인터넷방송 역시 국내 인터넷방송의 '별풍선' 지급 체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BJ들이 방송을 통해 섹시하고 노골적인 모습을 선보이면 시청자들은 본인의 만족도에 따라 아이템 지급 형식으로 돈을 지불한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인구 수에 비례해 시청자들이 많을 뿐 아니라, 인터넷방송을 시청하는 부호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많게는 우리 돈으로 한 번에 1000만원 가량을 지불하는 이들이 있어 쉽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태에 힘입어 일부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중국 인터넷방송 활동 BJ' 모집글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구인구직업체가 인터넷방송 장비 시스템과 장소를 마련하고 BJ들이 가담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중국 인터넷방송에서 활동하는 김씨(24·여)는 14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어를 구사할 줄 몰라도 춤과 몸짓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국 인터넷방송 매력은 짧은 시간 안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한 번 발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인터넷방송에서 활동하는 한국 BJ들은 대략 70~100명인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나라의 이미지 높이기는 커녕 국제적 망신"이라며 "관련 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나서서 인터넷방송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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