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권ㆍ원자재 펀드 선전… 하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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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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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적 불안요소가 혼재하면서 안정적인 채권형· 원자재 펀드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수익이 부진하자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중위험·중수익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주식형펀드 795개 펀드의 수익률은 -3.43%이며, 자금도 무려 2조4667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수익률은 1.78%로 양호했고, 4조4516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속하는 채권형 펀드로 돈이 몰린 것이다. 
 
특히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못한 자금이 MMF(머니마켓펀드)로 상당부분 유입됐다. 연초이후 MMF 136개의 설정액은 13조2307억원 증가한 98조5161억원을 기록했다.

브렉시트와 유가 상승으로 강세를 보인 금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금펀드 11개의 수익률은 37.06%를 기록했고 원자재 펀드도 16.65%의 수익을 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중남미와 신흥 유럽 펀드의 수익률이 괜찮았다. 상반기 중남미 주식 펀드 24개는 17.77%, 신흥유럽주식펀드 19개의 평균 수익률은 10.34%를 기록했다. 브라질 펀드가 25.14%의 수익을 냈고 러시아도 12.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의 주식형 펀드는 12% 넘게 손실을 봤다. 수익이 나빠지면서 설정액도 각각 2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아시아 중 중국 본토와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6.78%, -18.49%로 가장 저조했다.
 
하반기 증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브렉시트 우려에 대한 시장 반등세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유럽연합 탈퇴 전이 등 위험요소가 남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요국들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7~8월까진 주식 비중이 높은 위험자산을 확대하지 말고,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럽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안이 남아 있으므로, 경기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유럽보다는 브렉시트 영향이 적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관심을 둘 필요도 있다. 당분간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3분기 말부터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베팅하려는 니즈도 있지만 대외적 위험요인이 많아 8월 정도까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경기지표, 각국 정책적 변화 등을 지켜보다가 3분기 말부터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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