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국내 IT업계 CEO 사관학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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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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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사진=네이버, 카카오, 유대길 기자 제공]


아주경제 연찬모 인턴기자 = “사람이 참 순수해 보였어요. 일을 할 때도 마치 자기 공부하듯이 조용하고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했죠. 보이는 것과 달리 욕심도 많았어요. 물론 업무, 공부라는 좋은 욕심이죠. 시스템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자세히 보면 모두 자기 공부에 필요해서였죠.” (삼성SDS 관계자)

“누가 봐도 한 눈에 ‘쾌남’이구나 할 정도로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였어요. 말주변도 뛰어나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졌고, 감성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대범했던 그의 모습에 이끌리는 사람도 많았죠. 독보적인 승부사 기질에 혀를 내두르는 지인도 많았지만 이런 성격이 그를 가장 잘 대변하는 것 같아요.” (IT서비스 업계 부사장)

“항상 모든 일에 의구심을 갖는 버릇이 있었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확신이 들었다 싶으면 과감한 결단력을 내보였죠.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자신이 결정한 일에서 만큼은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삼성SDS 재직 당시, CEO와 경영진에게 사업타당성 검토를 강력하게 건의할 정도로 당찬 성격은 이미 업계에서 유명해요” (정보보안 업체 임원)

◆ 대한민국 IT업계 이끄는 선구자

위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에 대한 IT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금은 업계를 호령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우뚝 섰지만 한 때는 평범한 샐러리맨 중 한 명이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삼성SDS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SDS가 ‘IT업계 사관학교’로 불린지 20년이 넘어섰다. 지난 1985년 설립 이후 삼성 그룹 관계사의 생산관리시스템(MES),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과 전자정부시스템 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국내 IT산업 발전 역사와 나란히 해 왔다.

2000년대 초 찾아온 벤처붐과 함께 수많은 IT업계 CEO들을 배출해 냈으며, 현재는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을 키워드로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과 솔루션 사업을 추가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추진했고, 기존 IT서비스 사업을 통해 축적된 전문성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 확보와 글로벌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기술 선점 등 기존의 성장과 차별화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물류사업 분할의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물류전문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IT 기술 트렌드의 변화와 글로벌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 등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 환경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자사의 최고 경쟁력인 인적 자원 또한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00년대 초 사내에서도 벤처를 양성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많은 인원이 벤처 관련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도전에 나섰다”며 “당시 ‘전체 인력의 10%는 항상 공부를 하자’는 취지하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제공했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최인혁 네이버 해피빈재단 대표,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 신인식 데일리호텔 대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 등 삼성SDS 출신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 제2의 벤처붐 시대 여는 삼성SDS

지난해 말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른 정유성 사장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는 ‘인사통’이다. 198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1990년 인사팀으로 이동하면서 20여년에 걸쳐 인사 관련 업무만 담당해온 인력 배치의 달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 사장의 효율적인 인력 배치뿐만 아니라 ‘인재를 보는 눈’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그룹 내 최고의 인사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뛰어난 안목과 인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또 다른 IT업계의 거물들을 육성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리더십을 통한 인적 경쟁력 강화로 삼성SDS가 제2의 벤처붐 조성에 막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이후 SDS 출신의 거물급 대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내 IT계 CEO 사관학교라는 별칭이 생겼다”며 “이미 회사를 나간 인물들이지만 사내에서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작용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에도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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