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소통·소탈) 행정 달인’ 전영래 남대문세무서장 29일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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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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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 국세청 공직생활, 우수한 선후배 동기들과 일할 수 있어 행복"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문예슬 인턴기자 ="오랜기간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우수한 선후배들과 동기들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 만큼 행복한 게 없습니다" 

33년 3개월의 공직생활을 끝마치고 29일 정년퇴임하는 전영래 남대문세무서장은 이 말을 여러번 힘주어 말했다.

전영래 서장은 1983년 국세청에 첫 발을 들여 2004년 전주세무서 조사과장, 국세청 법무심사국 심사과 계장, 2006년 서울청 세원관리국 법인세과 계장, 2007년 국세청 개인납세국 부가가치세과 서기관, 2012년 나주세무서장, 2013년 서울청 세원분석국 법인세과장, 2014년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 국제조사 1과장, 남대문세무서장을 역임한 정통 세무인이다. 

특히 국세청 부가가치세과 재직시에는 금지금 부가가치세 매입자 납부제도를 처음 시행해 금지금을 이용한 부가가치세 국고횡령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공로가 있다.
 

전영래 남대문세무서장. [사진=남대문세무서]


그가 작년 6월에 부임한 남대문세무서는 대한민국 경제 중심지인 소공동, 태평로 등을 관할하며 전국 118개 세무서 가운데 최고 세수를 놓고 늘 1,2위를 다투는 곳이다.

남대문세무서 관할구역 내에만 삼성생명보험, 대우인터내셔널, 롯데호텔, 아모레퍼시픽 등 굴지의 대기업이 몰려 있고 한국은행, 외환은행 등 주요 금융·증권사가 포진해 있다.

주요 언론사 14개도 이곳에 터를 잡고 있으며 2015년에는 11조원의 세수를 담당했다. 이 때문에 전 서장은 국세공무원이 된지 1년 뒤 결혼해 지금은 손주를 셋까지 봤지만, 한번도 해외 여행을 가지 않을 만큼 바쁜 공직생활을 보냈다. 

남대문서 직원들은 그를 '소통하는 소탈한 리더'로 기억한다. 점심시간이면 부서별로 직원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진솔한 대화를 듣는것이 그의 큰 즐거움이었다. 

전 서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IQ, EQ도 중요하지만 인맥지수인 NQ가 중요하다”면서 “조직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모두의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노력하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국세공무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퇴임사 말미에 "제가 공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어렵고 힘들때 함께 지혜를 모으고 용기와 힘이 되어 주었으며 공직자의 아내로 묵묵히 내조의 길을 걸오온 저의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을 맺었다.

국세청은 그간 전 서장의 공적을 인정해 홍조근정훈장 대상자로 추천한 상태다. 홍조근정훈장은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그는 “세정업무를 하는 모든 시간은 돌이켜보면 더 없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면서 "앞으로 맞이할 인생 2막에서도 열정을 다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퇴임후 세무법인 세종에서 택스(TAX)컨설턴트로 활동한다. 전 서장의 퇴임식은 29일 오전 10시, 남대문세무서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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