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신중한 통화정책 강조…"미 경제전망 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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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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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21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았다. 

이날 미국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중국경제의 상황변화 등의 원인으로 미국 경제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특히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된다면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외부요인으로 브렉시트를 꼽았다. 

옐런 의장은 "(영국이 EU를 떠난다면) 한동안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이나 미국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예측이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관련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상황 역시 향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옐런 의장은 "중국이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미국이 마주한 대외적인 불확실 요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옐런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고, 때문에 "(통화정책에서)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앞으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을 읽힌다. 

지난 15일에도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신중한 금리인상 진행"을 통해 완만한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의 고용 부진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1분기에 월간 새 일자리 증가량이 평균 20만개였지만 지난 4월과 5월에는 8만개로 줄었다'면서 실업률이 4.7%로 낮아진 데 대해서도 구직활동을 단념하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또 "최근 몇 년간 나타났던 느린 생산성 증가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옐런 의장은 이런 경제 여건들 속에서 금리인상이 '점진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어 그는 기준금리가 "(미국) 경제가 계속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역사적인 기준에서의 잠재적 범위와 비교했을 때 낮게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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