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삼성전자는 밝은 곳·LG전자는 어두운 곳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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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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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 바세 UHD 얼라이언스 의장이 UHD 얼라이언스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UHD) TV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는 가운데 낮에는 삼성이, 밤에는 LG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을 바탕으로 2세대 SUHD TV를 전략제품으로 밀고 있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UHD TV를 내세우면서 차세대 T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UHD표준을 관리하는 하노 바세 UHD 얼라이언스 의장(20세기폭스 최고기술책임자)은 15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버서더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바세 의장은 LCD와 올레드에 UHD 표준을 달리 적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각기 다른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밝기에 강한 LCD TV는 일반적인 조명에서 시청했을 때 최적의 결과가 나오고, 깊은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는 올레드 TV는 어두운 조명에서 최적의 시청 경험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바세 의장은 UHD TV가 5년 내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UHD TV가 고화질(HD) TV를 따라잡기까지는 단기간, 즉 5년 이하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바세 의장은 UHD TV가 지금의 HD TV와 다른 점을 '디테일(세부)'로 꼽았다. 그는 "영화 제작자들이 UHD에 대해 '보정작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영상의 디테일이 좋다'고 말한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는 더 몰입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UHD TV는 단지 해상도뿐 아니라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에서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UHD가 스마트폰의 차세대 방송 콘텐츠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바세 의장은 "프리미엄 UHD 인증 로고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배터리 구동기기와 방송 콘텐츠로 확대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초 새 UHD 인증 프로그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HD 얼라이언스는 차세대 영상 기술인 UHD의 규격·기준을 만들고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결성된 글로벌 산업 동맹체다. TV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을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등 50개사로 구성돼 있다.

총회는 14~16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한국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 초 UHD 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부분의 회원사가 미국에 있어 그동안은 미국에서 총회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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