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성장 이끈 공격적 M&A, 역풍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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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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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롯데그룹의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이 검찰 수사 국면을 맞으며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공격적인 M&A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5일 연합뉴스는 전했다.

신동빈 회장이 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 롯데그룹이 지난해까지 성사시킨 M&A는 36건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14조원 규모다.

롯데는 2004년 11월 KP케미칼 지분 53.8% 인수를 시작으로 2006년 우리홈쇼핑, 2007년 중국 마크로 8개 점포와 대한화재를 인수했다.

2008년 이후에는 M&A에 더 속도를 냈다. 롯데는 두산주류BG, 기린, AK면세점, 바이더웨이,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 파스퇴르유업 등 굵직한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했다. 네덜란드계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타이탄, 중국 럭키파이, 필리핀 펩시, 파키스탄 콜손 등 해외기업도 인수했다.

2012년 하이마트(1조2480억원), 지난해 KT렌탈(1조200억원), 뉴욕팰리스호텔(8억500만 달러),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삼성정밀화학(3조원) 등 최근까지 '빅딜'이 이어졌다.

연이은 M&A를 둘러싸고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측은 배임·횡령 등의 불법 행위나 비자금 조성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M&A가 기업의 장기 비전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특혜나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해외 M&A나 비상장사의 경우에는 상장사에 비해 외부에서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이 때문에 비자금 조성 등 의혹을 받을 개연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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