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중국 M&A의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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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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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100억달러 이상의 대형 인수합병 추진할 듯

[사진=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 시장을 향한 중국의 M&A 야망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업들은 여전이 국외 인수합병을 어떻게 하는 지 배우고 있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유럽 기업들을 노리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실제로 전 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은 올해 들어서도 활발히 지속되고 있다. 국외 기업간 글로벌 인수합병에서 중국기업이 참여한 M&A는 거래 총액의 24%를 차지한다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올들어 국제 M&A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인수합병도 지난 2월 중국의 석유화학업체인 켐차이나와 스위스의 농업전문기업인 신젠타의 인수였으며, 매입가는 우리나라 돈으로 50조에 달했다. 

중국 기업들이 브랜드를 보완하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그렉 렘카우 글로벌 M&A 공동대표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은) 브랜드와 기술을 중요시하고 있으면서”며 “인수금액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특히 기술력 확보와 브랜드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올해 M&A 시장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거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아직 국제적인 인수합병 절차 및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나머지, 인수를 당하는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대금의 기일 내 납입과 규제당국의 승인들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국기업이 개입됐다가 제대로 성사가 되지 않는 인수합병의 사례들도 생겨나고 있다. 올해초 안방보험의 스타우드 인수 시도가 대표적이다. 페어차일드 반도체는 인수가를 10% 높게 부른 중국기업보다는 온세미컨덕터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렘카우 공동대표는 "미국 기업의 이사진들은 중국기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중국기업들은 성공적인 인수합병 기록을 가지고 싶어하지만, 최근의 이어지는 실수로 이들 기업이 넘어야할 장벽들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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