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김민희·김태리 베드신, 대화하는 느낌 주고 싶었다”(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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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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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가 베드신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와 김태리의 베드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두 여배우와 미장셴이 돋보였다는 칭찬에 대해 “물론 아름다움이 중요했다”면서도 “그 이상으로 대화의 형식을 가지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박 감독은 “실제로도 베드신에 대화가 많다. 정사신인데도 말이 많은데 소리 내지 않더라도 행동 자체가 교감하고 대화하는 느낌이 강했다. (대화처럼) 교감하고 배려하는 친밀감의 교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더했다.

또한 히데코 역을 맡은 김민희는 “(베드신은)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이 정확하게 있었고 저는 그 감정을 충실히 연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베드신 외에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는 은유적인 성관계 또는 관능적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성적 행위가 아닌 곳에서 관능을 느낀다는 것은 누구나 겪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같이 밥 먹고 길을 걸어도 그런 관능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이것은 반대로도 말할 수 있다. 성행위가 있더라도 성욕 해소만이 아니라 다른 감정을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아노를 친다고 피아노만 치는 게 아니고 침대에서 성행위를 한다고 해도 그게 다가 아니다. 겉으로 볼 때와는 다른 감정이 있을 때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하는 ‘아가씨’는 6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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