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단합된 민주 유럽 필요…나토 더 많은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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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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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연합]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독일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제분쟁 대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더 많은 역할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하노버 산업박람회 주빈국 대표 자격으로 현지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전 세계는 강력하고도 단합된 번영의 민주 유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난민 위기가 닥친 유럽에서 국경 개방과 폐쇄론이 갈려 국가 간 분열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EU 최대경제국으로서 유럽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앞세우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양측의 대서양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소득 불평등, 청년 교육, 여성임금 차별 해소를 거론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가 이들 문제를 풀지 못하면, 이것과 관련해서 유발되는 두려움과 좌절을 파괴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난민 위기와 대응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의 연대를 재차 강조하면서 시기적으로 유럽은 결정적 순간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전 지구촌 사람들에게 중요한 결론을 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단합되고 평화롭고 자유롭고 다원적이며 시장자유가 있는 유럽이 확신을 잃기 시작하고 수십 년간 이룬 진보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면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이뤄지는 진보가 지속되리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때때로 자주국방에 느슨함을 보이곤 했다"면서 나토에 각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 2%를 국방비로 써야 한다는 목표치 달성을 촉구하는 동시에 IS 격퇴 등 국제안보를 위한 책임을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앞서 백악관 소식통의 전언으로 알려진 바대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250명을 시리아에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지상에서 전투하는 목적의 병력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일부 특수군(軍)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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