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 일본경제 강타한 연쇄지진, 여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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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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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18일 일본증시는 열자마자 큰폭으로 하락했다. 유가하락 등 외부적 요인도 있었지만,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충격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일본 주요 언론들은 분석했다. 지진으로 도요타·혼다 등 대형 제조업체들의 생산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소매·관광 등도 피해가 심각하다. 여기에 도로와 철도 등 기간 시설의 붕괴까지 겹치면서 재해복구의 경제적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요타 3000억원 피해 예상…소니 등 반도체 납품공장 가동 중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총 3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마모토 현에 위치한 부품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에서 5만6000대, 다이하츠 브랜드에서 7500대의 차량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도요타는 올해 4∼6월(2분기) 영업이익에서 300억엔(약 3174억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쓰비시UFJ의 애널리스트 스기모토 고이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 밖에 닛산도 16일 구마모토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세레나와 무라노 등을 생산하는 2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혼다는 구마모토의 오토바이 공장 가동을 1주일간 중단하고,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소니·르네사스 등 반도체 업체들도 멈춰섰다. 구마모토 현 기쿠요 정에 위치한 소니 반도체 공장은 14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언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들은 납입처가 많기 때문에 가동 중지기간이 길어지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8일 전했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 때도 대규모 감산으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때문에 이후 유연한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는 구마모토에 있는 카와지리 공장을 14일부터 가동 중지를 했지만, 생산 중단이 길어질 경우 다른 공장에서 대체생산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공항과 고속도로, 신칸센 등 주요 인프라가 곧곧에서 붕괴되면서 부품조달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 관광·소매 등에 한파…추가경정 예산 편성해 재해복구 나서기로 

규슈지역의 관광산업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주요 관광지들은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진피해로 문닫는 숙박시설도 상당수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뿐만아니라 16일 지진으로 구마모토 공항 터미널 빌딩의 천정이 붕괴되고 모든 항공편이 결항 되는 등 지진 지역은 지진발생 후 며칠 동안 고립됐다. JR 등 일부 철도노선을 18일 운행재개를 했지만, 신칸센의 복구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소매부문도 정상영업을 못하고 있다.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은 17일 구마모토 현과 오이타 현에있는 슈퍼 등 27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편의점 로손은 17 일 구마모토 현의 전체 141 점 중 약 30%의 가게를 휴업했으며, 야간에는 아직 절반이 영업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재민의 생활 지원을 서두르면서 대책 비용이 증가될 경우 2016년도 추경 예산을 편성해 복구에 사용하기로 했다. 당분간은 올해 예산의 예비비에서 지진복구 비용을 지원한다. 7월 참의원 선거 뒤 경제 대책을 목적으로 편성되었던 경정 예산안에 이번 재해 대책 마련을 위한 비용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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