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르포] 동작을 '원 톱' 나경원 vs 막판 부동층 잡기 총력 '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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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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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의 현수막이 10일 오후 사당동 거리에 걸려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윤주혜 기자 = "나경원이 예산을 좀 많이 갖고 왔다. 허동준이나 장진영이 여기에서 살았지만, 나경원만 인기가 못한 것 같다"(50대·여·사당 3동 거주)

"나경원 후보가 논란이 많지 않냐. 야당 후보 중에서 표를 주겠다"(30대·남·사당 4동 거주)

재보궐 선거를 포함한 최근 5번의 총선에서 여당이 3승 2패로 앞서는 '동작을' 지역은 당을 보고 투표하는 층보다 사람을 보고 투표한 층이 변수로 작용했다.

2000년 이후 여당의 3승 가운데 2승은 정몽준 전 의원이 했고, 1승은 이 지역의 현역인 나경원 후보가 차지했다. 여당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동작을'에 투입한 것이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이는 있지만, 나경원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허동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 후보나 장진영 국민의당 후보가 뒤따르고 있다.
 

나경원(동작을)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4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 나경원 "'강남 4구 동작' 완성하겠다"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동작을에 입성한 나 후보는 1년 8개월 동안 많은 주민을 만나면서 지역 기반을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나 후보는 매주 토요일 '나경원의 토요데이트'를 통해 총 61회, 약 1200여 명의 주민을 만나는 등 주민과 소통에 큰 신경을 쏟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4동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나 후보는 "그동안 '강남 4구 동작' 기초를 만들었다.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나경원을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작구는 할 일이 많다. 지역 개발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찍어줘야 한다. 4선이 되면 새누리당을 개혁하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세현장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장진영 후보도 열심히 하는데, 힘 있는 여권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장진영 후보 캠프]


◆ '동작 토박이' 장진영 후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출연했던 장 후보는 대중적인 인지도는 나경원 후보 다음 순이다.

동작구에서 초·중·고를 다닌 장 후보는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경실련 소비자 정의센터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의당 대변인이다.

그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동작구민과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허동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철 정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했다.[사진=허동준 후보 캠프]


◆ '지역 현안 빠꿈이' 허동준 후보

허 후보는 2010년 문충실 동작 구청장과 2014년 이창우 동작 구청장의 선거를 도왔다. 또 2번 모두 구청장직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해서 지역 현안에 밝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는 "지역 주민으로 살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을 정책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동작구 예술의 전당 △근대문학과 유치 △흑석동 한옥마을 콘텐츠 개발 △학부모지원센터 구축 및 강화 △사당권역 복합공공청사 건립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경쟁 후보인 나경원·장진영 후보가 '인지도 선거'를 하는 것에 대해 "이번 선거는 이슈가 실종됐다"며 "마치 연예인 선거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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