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대본 받고 폭풍처럼 혼란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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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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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tv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어떻게 하루에 이런 불행이 몰려오나 싶었죠."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 태석을 연기하는 이성민이 1일 경기도 대화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화에서의 태석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자살 사건에 휘말리고, 동료들은 그를 위협한다. 남보다 못한 존재였던 아버지가 들이닥쳐 일상을 헤집고, 이제 갓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편의점에서 술을 훔치는 것도 모자라,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 "나를 위해 변론하지 않으면 자살 사건의 내막을 폭로하겠다"는 협박까지…이 모든 것이 하루 안에 일어난 일이다.

감정의 극한을 연기해야 했던 이성민은 "대본을 받고, 어떻게 하루에 이런 불행이 몰려오나 싶었다. 적정한 감정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는 대본이었다. 폭풍처럼 혼란이 왔다"면서 "아내와 함께 모니터링을 하는데 '어쩜 저런 상황이 있냐'고 말하더라. 보는 사람도 알아준다는 생각에 위안이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성민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태석은 알츠하이머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알츠하이머와 공존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라고 했다.

후배 변호사 정진으로 출연 중인 이준호와의 호흡도 관전포인트다. 한참 어린 후배 연기자, 게다가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전작 '미생'에서 함께 호흡한 임시완과의 비교는 숙명이다. 이성민은 "'미생' 때와는 반대로 이준호가 나의 조력자이고 든든한 동생이자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다. 임시완과는 다르게 나를 배려하고 나를 대변하는 캐릭터다. 너무 다른 관계라 묘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미생'에 이어 '기억'까지 연타석 홈런으로 10, 20대에게 까지 크게 사랑받게 된 그는 "인기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지만 책임감과 신중함은 분명 커졌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더 받는다. 이 또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을 통해 기필코 잊지 말아야 할 정의와 가족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이끌어내는 박찬홍 감독의 연출과 촘촘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는 김지우 작가의 필력에 배우들의 명연이 더해져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제작진은 "드라마 초반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박태석의 인간적 고뇌가 그려졌다면, 향후에는 박태석 변호사가 정의의 사도가 돼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통쾌함을 안길 예정이다. 드라마 곳곳에 숨겨진 히든코드들이 하나씩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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