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에 휘둘리는 예탁결제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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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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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 선거캠프 출신인 김영준 씨를 상무로 영입해 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4월 1일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공석인 예탁결제본부장을 비롯해 일부 임원에 대한 보직 변경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원 인사의 관심사는 새로 선임된 김영준 상무의 거취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 부산환경공단 경영이사 김영준 씨를 상무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김 상무가 경영지원본부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가 경영지원본부장이 되면 지난해 말 한일수 상무 후임으로 김석재 본부장이 선임된 지 3개월 만에 경영지원본부장이 교체된다.

내부에서는 금융관련 경험이 없는 김 상무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1959년생인 김 상무는 서병수 부산시장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겸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부산광역시 국제교류재단 한러협력센터장과 포럼부산비전 운영위원·공동대표를 맡았다.

올해 2월 1일 부산환경공단 경영이사로 취임했으나, 예탁결제원으로 두 달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당초 임기는 2019년 1월 31일까지였다.

예탁결제원 측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예탁결제원 고위관계자는 "6개 본부 중 예탁결제본부장 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상무를 영입한 것일 뿐"이라며 "보직은 바뀔 수 있다. 유재훈 사장이 이날 인도네시아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최종 결정을 내려 4월 1일자로 인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탁결제본부장은 올해 초 인사에서 국제펀드본부장으로 선임된 박임출 상무가 겸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준 상무는 "최근까지 주식회사 비전테크에서 경영고문을 맡은 경험도 있고, 기획재정부에서 온 인사와는 다르게 실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예탁결제원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는 동시에 조직이 부산지역사회와 융화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정경모 상임감사가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의를 표하자 일시감사로 김승열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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