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공식 사과…수행기사들 법적대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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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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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 수행기사들 "법적대응 고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25일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제69회 주주총회가 끝난 후 3분 가량 단상에 올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수행비서 폭언·폭행'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수행기사 폭언·폭행 사건' 논란으로 세간의 물의를 일으킨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25일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재벌 갑질'이라는 수식어로 4일 동안 여론 질타의 대상이 됐던 임해욱 부회장은 이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머리를 숙였다. 그동안 이해욱 부회장의 수행기사를 지냈던 전 기사들은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제69회 주주총회가 끝나자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수행기사 폭언·폭행 사건은 지난 22일 노컷뉴스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구타를 일삼는 등 이른바 슈퍼갑질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불거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이 회장이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차량 룸 미러를 돌려 놓게 하고 양쪽 사이드 미러도 접은 채 운전하도록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위험한 상태에서 공포심을 느끼며 주행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해욱 부회장은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사과 드리겠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과 대림산업 임직원 여러분들께 큰 고통과 부담을 드리게 됐다. 한 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또 그는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도록 하겠다. 이번 일이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3분가량 단상에 올라와 사과문을 읽고 급히 주주총회장을 떠났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고용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은 비공식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또 그동안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를 지냈던 기사들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수행기사를 했던 기사A씨는 지난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시민연대 등을 통해 고소를 할 계획"이라며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법적대응과 관련,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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