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2' 김범 "김범만의 악역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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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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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범이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신사옥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사이코패스가 아니라 강박증이에요."

김범이 4일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 제작발표회에서 본인이 연기하는 악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범은 정보를 무기로 사람과 권력을 지배하는 무법의 천재 이로준을 연기하며 잔악한 모습을 선보인다.

김범은 "출연을 결심하고 사이코패스에 관해 연구를 많이 했다. 근데 사이코패스라는 것이 하나로 정의할 수가 없더라. 많이들 사이코패스는 감정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이로준을 사이코패스라고 정의하기는 힘들다. 강박증이 더 가까울 것 같다"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로준의 감정이 서늘함의 포인트"라고 했다.

또 "악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욕먹을 때마다 기분 좋다'고 하더라. 보는 사람들이 그만큼 캐릭터에 빠진 것 아니겠느냐. 요즘 이런 캐릭터(극악무도한 재벌)가 많기 때문에 비교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김범만의 색다른 악역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공허한 상태에서 작품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좋은 작품을 주신 유인식 감독에게 감사하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사람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스태프와 출연이 결정 난 배우들을 보고 주저 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상파 역사상 첫 시즌제 드라마인 '미세스캅'은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의 김희애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의 주인공으로 김성령을 발탁했다. 시즌 1에서 사건 종결 이후 최영진(김희애)이 개인 사정상 휴직하면서 박종호(김민종)가 강력 1팀 형사과장을 맡아 팀을 이끌게 되고, FBI 연수를 마친 ‘뉴욕발 아줌마 형사’ 고윤정(김성령)이 새로운 팀장으로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총 20부작으로 시즌 1을 이끌었던 유인식 감독과 황주하 작가,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여한다. 배우 김민종은 전 편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며 두 작품의 다리 역할을 한다. 임슬옹, 손담비가 형사를 맡아 냉혈한 악역으로 변신한 김범과 대결한다.

유인식 감독은 "미국 시즌 드라마처럼 시즌 1의 모든 연기자와 함께 세계관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시도했으나, 애초에 시즌제를 염두에 둔 작품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과감히 2기를 출범했다. 주말에 편성된 만큼 어딘가에 있을 현실적으로 그려진 시즌1보다 유쾌하고 통쾌한 수사드라마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시즌제 드라마를 지상파 처음으로 시도하는 SBS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영화 '007' 시리즈처럼 동일한 포맷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웠다. 한국 수사 드라마 하면 사람들이 '미세스캅'을 떠올리게끔 국내 대표 수사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5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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