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6월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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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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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호,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상반기 중 개설 합의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유일호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6일(현지시간) 푸동 상글리라 호텔에서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상하이) = 올해 상반기 안에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 10월 만기인 3600억 위안 규모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된다.

이는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놓고 양국 간 긴장관계가 형성됐으나 경제협력만큼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G20재무장관회의 및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 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한·중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 및 G20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정상회의 합의사항인 △중국 내 직거래시장 개설 △중국 채권시장 진출 △산동성과의 협력강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 양국의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우선 올해 6월까지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국 측은 관련법령 개정, 중국내 원화 청산은행 설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중국 측은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Chinese Foreign Exchange Trading System)에서 직거래시장 개설을 준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양국 금융협력의 핵심 사항인 직거래시장 개설이 양국 통화의 사용을 촉진하고 한·중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과 현재 체결 중인 통화스와프의 만기연장 조기 합의를 위한 논의도 개시하기로 했다.

2009년 1800억위안 규모로 처음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는 현재 3600억 위안, 원화로는 64조원으로 확대됐으며 내년 10월 만료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와 저우 샤오촨 총재는 통화스와프의 만기가 20여개월 남았으나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기연장을 조기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세계경제 저성장 극복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대응을 위해 G20이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에 인식을 같이했다.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유일호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6일(현지시간) 푸동 상글리라 호텔에서 김 용 세계은행(WB) 총재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또한 이날 유 부총리는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만나 최근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정책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글로벌 주유이슈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새마을 운동 등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개발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경험과 기술을 가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녹색기후기금(GCF) 사업 등을 수행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때일수록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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