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다시 꿈틀거리는 다가구주택시장, 협소주택으로 눈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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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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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주택시장의 탈아파트화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아파트의 높은 전셋값과 분양가 등은 실수요자들이 단독이나 다가구 등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또 다가구나 단독 등은 거주와 수익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상품으로 주요 도심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6426만원으로, 이 중 서울 평균 전셋값은 3억 7124만원이다. 부동산포털에서 검색해보면 서울 강북구 다가구 매물 중 대지 99~130㎡ 규모의 매물이 3억 원 선에 매입할 수 있다.

이런 시장상황과 맞물려 최근 협소주택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이 인기를 끌면서, 개성 강한 주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은 3.3㎡당 300만~400만 원 선에 공사가 가능하다. 연면적 140㎡를 리모델링하는데, 1억 원 가량 더 든다고 하면, 4억 원 선에서 임대수익과 거주가 가능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에서 4억 원이면, 전용 59㎡ 규모의 강북권 아파트 한 채 가격이다.

특히 다가구 주택은 수익형 부동산 측면에서는 높은 전셋값을 피해 월세 등으로 옮겨오는 수요층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하기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저축금리도 낮아 수익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점도 빌라의 인기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72% 수준인 반면, 서울 강북권 다가구 주택의 임대수익률은 연 5% 이상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역세권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들의 경우 지가상승과 임대수익 증대 등 미래가치까지 지니고 있어, 투자와 거주까지 가능하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단독주택가격은 지난해 1월 3.3㎡당 339만원이었지만, 2016년 1월에는 359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많다. 기존 다가구 주택을 매입할 때는 수리비나 리모델링 비용 등 추가로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많은 것은 단점이다. 따라서 여유자금까지 고려해 자금전략을 세워야 한다.

오래된 주택일 경우 계속해서 하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치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은데다 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주택 매입은 신축보다는 저렴할 수 있지만 너무 오래된 주택을 매입하게 되면 리모델링이라고 하더라도 바닥시공부터 마감재 교체 등이 이뤄지면서 비용이 수천만원이 발생하게 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수리를 하더라도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영세업체들이 진행하는 곳들이 많고 하청에 하청을 주는 곳들이 많아 어려움을 대부분 어려운을 겪는다. 이런 이유로 하자보수 신청을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책임을 미루며 하자보수를 해주지 않는 곳들도 많이 있는 것도 단점이다.

마지막으로 협소주택의 경우 주차공간이나 주거공간이 넓지 않아 프라이버시나 주거편의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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