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꽁꽁’ 워싱턴·뉴욕 등 한파에 마비...중국·일본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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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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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전 세계가 최강 한파에 얼어붙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지금까지 쌓이고 있다. 뉴욕과 버지니아, 델라웨어 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23일 새벽부터 강풍까지 몰아치기 시작해 최악의 눈폭풍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눈폭풍의 전선은 당초 예상보다 더 북상해 보스턴 남단까지 영향권에 들었다. AP 통신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워싱턴D.C. 일원에 초속 80㎞ 강풍과 더불어 60㎝의 가량의 눈이 쌓였다고 전했다. 이는 1922년 1월의 71㎝에 이어 역대 2번의 적설량이다.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덜레스 공항 인근에도 58㎝가량의 눈이 내렸다. 미 기상청은 애초 주말까지 워싱턴D.C.와 볼티모어에 60cm 이상, 필라델피아에 60cm 가까이, 뉴욕 일대에 최소 30㎝ 이상의 눈의 각각 쌓일 것으로 예보했으나 뉴욕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예상 적설량을 상향조정했다.

뉴욕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으며 오후 2시30분부터는 아예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 주 남부 전체에 대한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 또 켄터키 주(州) 동부 일대에도 전날 이미 46㎝의 눈이 내리면서 7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35마일 이상이 밤새 주차장으로 변했다.

CNN 방송은 기상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일부 지역에는 최대 1m가량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초대형 눈폭풍으로 인해 사망사고와 고립과 정전, 항공기 결항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대륙도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전날에 이어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중국 전역에 오렌지색 한파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오렌지색은 4단계 한파경보 중 최악인 빨간색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다

전날 영하 30∼40도의 살인적인 강추위로 몸살을 앓은 중국 북부지방에선 네이멍구(內蒙古) 건허(根河)시 진허(金河)진이 최악의 혹한을 겪었다. 전날 이 지역 온도계가 영하 48도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는 35년 만의 한파를 기록했다. 중동부 지방에선 예년보다 평균 6∼10도 낮은 온도를 기록하는 등 중국 전역이 냉동고로 변했다.

아열대 지역인 홍콩 신계의 판링(粉嶺)에서도 눈발이 날리는 장면이 영상으로 잡히기도 했다. 중앙기상대는 25일엔 중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강 한파가 몰려오며 최저 온도를 기록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열도도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몸살을 앓았다. 니가타(新潟)현을 비롯해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 24일까지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렸다.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國)에도 이례적으로 눈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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