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붙였다 뗐다…‘투인원 노트북’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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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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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인원 노트북 ‘서피스 프로4’, 레노버의 투인원 노트북 '아이디어패드 믹스 700', 에이서의 투인원 노트북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사진=MS, 레노버, 에이서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투인원(2in1) PC’가 최근 2~3년간 내리막길을 걸어온 태블릿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투인원 PC는 태블릿 기능과 노트북 기능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노트북의 디스플레이에 해당하는 부분을 떼면 태블릿으로, 붙이면 노트북으로 사용 가능한 방식이 대표적인 예다.

태블릿은 지난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1년 만에 30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후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 제품군의 등장과 키보드라는 입력장치의 부재를 넘어서지 못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2억2960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 출하량(2억1130만대 추정) 역시 전년대비 8.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투인원 P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DC는 지난해 투인원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86.5% 성장한 147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역시 “지난해 하이브리드 기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21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체 PC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2%에서 오는 2019년에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제품은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애매하게 껴있다”며 “앞으로는 스마트폰보다는 생산성 있고, 노트북 보다는 활용성 높인 투인원 제품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고 말했다.

이처럼 투인원 노트북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기존 태블릿PC 제조업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소프트웨어 기업도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MS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처음으로 직접 ‘서피스’라는 투인원 노트북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6세대 인텔 코어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 ‘서피스 프로4’를 선보였다.

중국 PC업체인 레노버도 씽크패드·아이디어패드 요가 시리즈 등 다양한 투인원 PC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레노버는 단순히 태블릿과 노트북의 결합을 넘어 프로젝터 빔을 탑재하는 등 기존 투인원 PC 이상의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서, 에이수스 등 최근 가성비를 내세운 기업들의 진출로 30만원~50만원대의 저렴한 제품도 대폭 늘어났다.

대만 PC 제조업체 에이서는 투인원 노트북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를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스파이어 스위치는 35만9000원(32GB 기준)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6가지 색상과 심플한 디자인까지 갖춰 세컨드 노트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750g 무게와 7mm의 얇은 두께를 갖춘 투인원 노트북 ‘트랜스포머 북 Chi’ 시리즈를 선보였다. 풀HD(1920 X 1080) IPS 디스플레이와 인텔 코어 M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뒤지지 않는 사양에도 가격은 49만9000원(T90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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