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시장, 크레딧 애널리스트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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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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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의 성장둔화와 함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크레딧애널리스트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981년 역내 채권시장이 들어선 이래 1개사에 불과했던 디폴트 선언 회사가 올해 들어서만 7개에 이르면서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찾는 곳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14일 보도했다. 

크레딧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은 자산운용 브로커리지, 뮤추얼 펀드 보험회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하고 있는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인 허드슨글로벌의 이사인 모니카 송은 "이전에는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외에서 10억달러 (한화 1조 1180억원)에 달하는 채권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HFT 자산운용 (해통자산운용)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용분석팀의 규모를 향후 3년간 50%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랭클린 템플턴 중국 조인트 벤처사는 신용분석 경험을 가지고 있는 조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중국 합작법인도 신용평가 경력이 있는 연구원 모집에 나섰다. CSOP 자산운용도 신용평가 관련 담당자 영입에 나섰다.

이처럼 크레딧애널리스트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경기둔화에 따라 디폴트 상태에 빠지는 기업들의 증가 탓이다. 이달초 성다그룹이 채권 부도 선언을 했고, 화얀 투자그룹은 지난 주에 디폴트 가능성을 공시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신용평가기관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지적했다. 가까운 예로 중국 청신 신용평가는 지난달 파산 신청을 한 중국 산수이 시멘트에 대해 아무런 사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앞으로 중국 공산당이 자생능력이 떨어지는 기업 퇴출을 본격화하기로 함에 따라 신용평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UBS AG 역시 시장이 성숙해가고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허용이 되면서 크레딧 애널리스트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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