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로 몰리는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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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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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부각되면서 대형 제약사 및 관련 기업들이 주식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성공을 계기로 제약주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상장을 앞둔 제약기업의 IPO(기업공개)가 늘고 있다. 녹십자와 종근당의 계열사인 녹십자MS, 경보제약 등이 지난해 상장을 마무리한데 이어 씨트리, SK바이오팜, 삼성바이오에피스 등도 신규 상장을 추진중이다.

의약품 제조업체 씨트리는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1998년 펩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야노층치료제(데소민세립),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재(씨트렐린정)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김완주 씨트리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소의 신물질창출사업단장과 한미약품 부사장을 지낸 국내 대표적인 신약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회사 측은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신약개발에 필요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한 뒤 중국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100% 자회사로 2011년 그룹에서 생명과학사업부문만 따로 떼어 설립한 회사다.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회사는 수면장애 신약(SKL-N05)의 임상 3상을 미국서 진행 중이다. 뇌전증 신약(YKP3089)도 임상 2상을 마쳤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파킨슨병 등 14건의 임상시험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수면장애와 뇌전증 등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출시되는 2018년을 목표로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상반기(1∼6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밟고 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외국계 금융회사 4곳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나스닥과 국내 증시 중 한 곳에 상장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개발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M&A 등은 단일기업 의지만으로는 힘든 만큼 상장이 필수"라며 "다만 최근 제약·바이오 열풍을 타고 무분별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부광약품의 계열사인 안트로젠은 당초 이달 중순 코스닥 상장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줄기세포 치료 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 도전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결국 내년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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