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콰이디 등 세계 차량공유업체 연합 체결...업계 1위 우버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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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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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디디콰이디, 그랩택시, 올라 로고(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사진=Lyft, Ola, GrabTaxi 홈페이지]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차량 공유서비스 리프트(Lyft)가 아시아 내 동일 사업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경쟁업체 우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리프트와 파트너십을 맺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는 인도의 올라(Ola), 남동아시아의 그랩택시(GrabTaxi), 중국의 디디콰이디(Didi Kuaidi) 등 3곳이다.

이들 4개 기업의 임원들은 지난해부터 스카이프 통화를 통해 이른바 '차량공유연합'의 뼈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짐머 리프트 공동 설립자는 "아시아 업체와의 파트너십은 국제적 전략 확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차량공유연합에 속한 기업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디디콰이디다. 300곳이 넘는 중국 도시에서 하루당 7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리프트를 활용한 이용자는 지난달만 700만 명이었다. 그랩택시와 올라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이들 4개 기업의 총 수입 합계는 70억 달러 규모다. 경쟁업체인 우버가 올린 수입액(100억 달러 이상)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점유율 면에서도 전 세계 60개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우버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공유연합은 내년 본격 출범을 앞두고 현재 세부 내용을 조율중이다. 일단 고객이 세계 어디에서 있든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데는 합의했다. 리프트 단골 고객이 인도를 방문해서 올라 자동차를 호출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고려하고 있다.

연합을 통해 유치할 수 있는 신규 고객 수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운영 방식 자체가 아시아와 미국 사이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여행자에 한정해 설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료 지불 방식을 통일하는 데도 당분간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라는 이용자와 운전자 모두 현금 지금을 활용하지만 리프트는 신용카드 기반이다. 환율 변동도 과제가 될 수 있다.

안소니 탄 그랩택시 설립자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다른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베이징에 설립한 그랩택시 연구개발 시설은 디디콰이디 사무실과 불과 몇 분 거리에 있다. 탄 설립자는 "로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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