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다음달 남중국해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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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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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대만 총통.[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미국과 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를 방문한다.

마 총통은 내달 12일 남중국해에서 대만이 1958년부터 실효 지배 중인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만 연합만보를 인용해 환구시보가 25일 전했다. 그는 타이핑다오에 대한 대만의 영유권을 확인하고 국제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의 평화 구상을 천명할 예정이다.

타이핑다오는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에서 1600㎞ 떨어진 0.49㎢ 규모의 소규모 섬으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서 자연섬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이 매립 공사를 통해 융수자오(永暑礁·피어리 크로스)를 확장하면서 두 번째 큰 섬으로 밀려났다.

마 총통은 타이핑다오에 건설 중인 군용 부두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3000t급 이상 해군 프리깃함과 대형 수송선 등을 접안할 수 있다. 마 총통 일행은 C-130H 군 수송기편으로 해당 섬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타이핑다오에는 현재 활주로와 대형 등대도 건설돼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동맹인 대만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듦에 따라 남중국해의 미중 갈등 양상은 훨씬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대만은 최근의 남중국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관망자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중국과는 '이심전심'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마 총통의 남중국해 방문은 필리핀을 비롯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마 총통이 타이핑다오를 방문하게 되면 마 총통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에 이어 이 섬에 발을 디딘 두 번째 총통이 된다. 천 전 총통은 2008년 2월 타이핑다오를 방문했다. 총통부측은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어떤 일정도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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