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 신건 전 국정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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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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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아주경제 주진 기자 = 김대중 정부 시절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전 국정원장이 24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74세.

신 전 국정원장은 최근 2~3개월 동안 폐암 투병을 해왔지만, 암세포가 전이되며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 출신인 신 전 국정원장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8년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지검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광주고검 검사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이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초기 법무부 차관도 지냈다.

1997년 대선 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김대중 총재의 법률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과 국가정보원 1·2차장 등 요직을 맡았다. 2001년 3월 제25대 국정원장에 취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3년까지 2년 1개월동안 최장기 국정원장을 지냈다.

신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장 재임 때 불법 도청을 지시·묵인한 혐의로 기소돼 2006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08년 노무현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 때 복권됐다.

2009년 전주고 후배인 정동영 전 의원과 ‘무소속연대’를 결성해 전주 완산갑 재선거에 도전해 국회에 입성했다.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그는 민주당에 복당, 사정기관 경력을 십분 발휘하며 당내 '영포게이트 진상규명 특위' 위원장과 '대통령측근비리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불법도청 사건에 발목이 잡히면서 19대 총선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이후 법무법인 세계 변호사로 활동했다.

유족으로 부인 한수희(73)씨와 장남 신혁, 딸 수연·수정·수아씨 등 1남 3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02-3010-2631)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소화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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