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아침소리, '서울 도심 민중총궐기대회 폭력행위' 맹비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 등의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행위가 남발한 것과 관련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진은 아침소리 간사인 하태경 의원[사진=SBS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 등의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행위가 남발한 것과 관련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아침소리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광화문에서 벌어진 폭력시위 주도자들을 엄정히 사법처리하고 법 집행을 강화해야하지만 폭력 시위 재발이 될지 우려가 많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하 의원은 경찰 당국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는 야당을 향해 "새정치민주연합은 19대 총선 전에는 종북세력에게 표를 구걸하기 위해 종북숙주 역할을 자처하더니 이번에는 폭력 난동 세력에게 표 구걸을 하기 위해 '폭력숙주' 역할을 자처한다"며 "정당한 공권력을 비난하고 폭력세력의 만행에는 침묵하고 두둔하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자리에서 이완영 의원은 물대포 맞은 농민이 중상을 입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공무집행 중 경찰이 시민을 쏴죽여도 무죄"라며 경찰 당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미국에서는 (시위대가) 폴리스 라인을 벗어나면 경찰이 그대로 (시위대를) 패 버리지 않느냐. 그게 오히려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며 "최근 미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이 죽은 일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 범인으로 오해받은 사람이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걸로 인식해 경찰이 총을 쏴서 죽여도 그걸 당당한 공무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며 "언론에서 경찰의 과잉진압만 부각할 게 아니라 선진국의 면을 보고 판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 또한 "광화문에서 열린 반정부세력들의 집회를 보면 사전에 과격난동·폭력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들은 유사범죄단체에 해당한다"며 시위대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사법당국에서 좌파 검사, 좌파 판사들이 무혐의나 불기소, 무죄 판결을 내놓는데 대체 좌파 검사·판사들은 이번 시위 장면을 비디오를 통해 봐야한다"고 사법당국까지 비판했다.

김종훈 의원은 "지난 주말의 폭력시위는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2008년 광우병 시위 때 나왔던 사람들이 다시 등장했더라. TV를 보니 그 사람이 그사람이더라"며 "이사람들은 배우고 그것밖에 할짓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일부 시위대를 비난했다.

김영우 의원은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라야하는데 오히려 자유를 악용해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려는 시도는 굉장히 위험한 짓"이라며 "이번 시위에서 나온 순수하지 못한 구호들과 다른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태는 자유민주주의를 정면 부정하는 것으로 80년대의 낡은 계급투쟁 사관이 그대로 잔존한 것"이라고

박인숙 의원은 집회가 일어난 서울시민광장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 1년 내내 시위로 꽉차 있다고 한다"면서 "이제 광장을 시민들에 돌려줬음한다"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도 "(서울광장은) 이미 좌파단체에 점령당한 해방구"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아예 광장을 없애야 한다"고 동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