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언제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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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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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초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분양시장 열기 맞물리며 건설사들 인상 지속

  • 전문가들 "당분간 분양수요 꾸준할 것으로 보여 분양가 오름세도 이어질 전망"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종호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들어 지속되는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맞물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극심한 전세난에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해 분양열기 지속으로 분양가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분양가인 1247만원보다 7.8%(97만원)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는 올해 1~9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1915만원으로 지난해(1785만원)와 비교해 7.2%(130만원) 뛰었다.

특히 지난 8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대치 SK VIEW’가 3.3㎡당 가장 높은 분양가인 4088만원으로 전체적인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 아이파크’와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각각 1959만원, 1603만원으로 분양가가 높았다.

인천과 경기의 분양가도 지난해 대비 각각 6.2%, 10.1% 상승을 보였다.

인천은 지난해 986만원에서 올해 1047만원으로 분양가가 61만원 올라 분양가 10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경기 역시 지난해 971만원에서 1069만원으로 분양가가 98만원 올랐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2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많은 지역이나, 용인과 수원 등 경기 남부권의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강신도시 분양이 한창인 김포의 경우 지난해 분양가가 846만원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1082만원으로 27.9%(236만원) 급등했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예정 등 호재로 최근 분양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용인도 분양가가 올해 평균 1207만원으로 1200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보다 17.9% 상승했다.

최근 KTX 개통호재 등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평택도 지난해보다 14.3% 분양가가 올라 평균 919만원을 기록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전세난에 따라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올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분양가를 인상하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분양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분양가 인상 역시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4088만원을 기록했다. 경기권에선 위례신도시가 있는 성남시로 1740만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은 서울은 은평구(1405만원), 경기는 가평군(709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 변동 추이 [자료=닥터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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