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유엔무대서 새마을운동 전파…세계화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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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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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유엔 무대에서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을 글로벌 발전모델로 확산시키는 데 팔을 걷어 부친다.

박 대통령은 유엔 방문 둘째날인 26일 유엔 개발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부대행사로 우리나라와 유엔개발계획(UNDP)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주최하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유엔이 2016~2030년 추진하는 새 개발목표인 SDG의 실현을 위해 중견 공여국으로서의 기여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개발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는 새마을운동을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보편적 농촌개발 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개도국 및 후진국에 대한 지원 외교에 새마을운동을 적극 활용해왔다.

취임 첫해인 2013년 5월 유엔을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면서 "새마을운동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에게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노하우를 보급하려면 유엔과 협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해 유엔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같은해 9월 외교부는 새마을운동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차원에서 UNDP와 '새마을운동 글로벌 이니셔티브'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뉴욕의 유엔대표부에서 다자공관장 회의를 열어 새마을운동의 국제사회 전파를 국제기구 및 다자 대상 외교의 주요 과제로 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10월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 축사에서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노력했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어려운 처지의 국가와 공유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에 새마을운동의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의 발전 경험은 개도국들에게는 벤치마킹 1순위로 꼽힌다. 최근에만 하더라도 중국 하이난성 새마을운동 연수단이 제주를 방문했고, 가나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10개국 농촌개발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새마을운동’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인도네시아엔 새마을연구소가 설립됐고, 아프가니스탄의 오피니언 리더 8명이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를 견학했다. ‘새마을학’을 공부하겠다는 외국인도 크게 늘었다. OECD는 새마을운동을 지구촌 빈곤 퇴치를 위한 바람직한 대안으로 보고 연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새마을운동을 통한 한국 발전 경험을 세계와 공유해 전 지구적 빈곤 퇴치에 앞장서기 위한 비정부기구인 ‘글로벌 새마을개발 네트워크’(GSDN)도 지난 16일 공식 출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힘을 싣는다.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 초대 회장에는 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최외출 글로벌새마을포럼회장(영남대 부총장)이 선출됐다.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는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 새마을개발의 지구촌 전수, 교육, 연구, 컨설팅 등 새마을운동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한다.

GSDN에는 종주국인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국과 UN,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이 함께 했다. 이 기구는 앞으로 유엔 및 세계은행, OECD 등과 손잡고 지구촌 빈곤이라는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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