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하재헌·김정원 하사에게 "국가가 끝까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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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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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방문후 북한 지뢰도발 부상 하재헌, 김정원 하사 위문

  • 박 대통령 "'진료비 자비부담' 얘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켰는데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당연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은 하재헌 하사(21)가 입원 중인 분당 서울대병원과 김정원(23)가 치료 를 받고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차례로 방문해 이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하 하사를 만나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이렇게 다쳤는데 병원 진료비 얘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마땅히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당연하고, 또 앞으로 하 하사가 바라시는 대로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를 할 수 있도록 다 조치를 취해 놓을 테니까 앞으로는 다른 걱정 하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지난달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온 김정원 하사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사진=청와대 공식홈페이지]


이어 박 대통령은 위로방문을 수행한 한민구 국방장관을 향해 "국가에 이런 충성심있는 장병들을 국가가 돌보지 않으면 아무도 나라에 충성과 헌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최근 불거진 하 하사의 '진료비 자비 부담'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하사는 '공무수행 중 부상한 군인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 동안만 지원받도록 한다'는 현행법에 따라 지난 3일부터 병원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후 국방부는 하 하사의 병원진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부상장병이) 민간병원으로 갈 경우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박 대통령은 매우 마음이 안좋았고, 이것이 오늘 문병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박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분당 서울대병원을 방문, 지난달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온 하재헌 하사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청와대 공식홈페이지]


박 대통령은 "하 하사도 걱정말고 치료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며 "이런 장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하루 빨리 군복입고 복귀해서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김 하사를 위문한 자리에서도 "평생 군에 남겠다는 군인정신으로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앞으로 치료를 완전하게 마칠 때까지 정부가 책임지고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김 하사가 바라는대로 치료를 완전히 하면 군에 복귀해서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잘 취해놓을 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만 전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군당국에 따르면 하 하사는 지난달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 무릎 위쪽과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절단했고, 부상 정도가 심해 민간병원인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부상자인 김 하사는 DMZ 지뢰 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하는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이들 전상 장병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같은 달 15일에는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 "군인 정신에 감동을 많이 받았고, 우리 군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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