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차관" 중국이 주목....샛별지도자 '치링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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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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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광후이 상하이 부시장(왼쪽)과 류젠 신장위구르자치구 하미지구 서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달 31일 중국 기율검찰학원 가을학기 개학식 행사에 참석한 저우량(周亮)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 조직부장. 1970년생으로 올해 겨우 45세인 그는 최근 중앙기율위 조직부 부장(차관급)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그는 중국 내 치링허우(1970년대 출생) 출신 차관급 관료 대열에 정식 합류했다.

중국에선 1970년대생을 '치링허우(70後)'라 부른다. 현재 중국에서 치링허우 관료 중 차관급에 오른 인물은 저우량 부장을 포함해 겨우 2명에 불과하다고 홍콩 대공보(大公報)는 설명했다. 나머지 한 명은 스광후이(時光輝) 상하이 부시장이다.

동기들을 제치고 4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차관으로 승진한 이들은 그만큼 지도부가 주목하고 있는 인재다. 중국이 일찍부터 후보군을 발탁해 후계자를 육성하는 관리 방식에 비춰볼 때 이들은 10여년 후 중국 7세대 지도부를 구성할 정치 샛별인 셈이다.

저우량 중앙기율위 조직부장은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 출신으로 세간에 별로 알려진 이력이 없다. 그가 몸 담고 있는 중앙기율위는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를 선봉으로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기관이다. 중앙기율위 조직부는 기율위 계통의 간부 발탁, 정책연구와 제도건설, 간부 훈련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라 할 수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지난 해 초 중앙기율위 조직을 개편하면서 조직부를 신설했다. 기존의 간부실에서 승격시킨 것으로 부서 권한이나 인력 충원, 기능 역할 방면에서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저우량 부장보다 먼저 차관급 관료가 된 스광후이 상하이 부시장은 중국 내 첫 번째 치링허우 차관급 관료다.

1970년생 안후이(安徽)성 출신으로 상하이 퉁지대를 졸업한 후 상하이시 정부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상하이시 펑셴(奉賢)구 구장, 펑셴구 당서기를 거쳐 지난 2013년 2월 상하이 부시장에 임명되며 차관급 관료로 입성했다. 8명의 부시장 중 서열 6위로 농업, 인력자원, 사회보장, 민생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차관급은 아니지만 또 한 명 주목 받는 ‘치링허우’ 관료는 류젠(劉劍)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하미(哈密)지구 당서기다. 1970년생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치링허우 중 유일한 18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다.

런민대를 졸업한 그는 8년간 국가개발투자공사 등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부터 베이징에서 근무해 36세의 젊은 나이에 공산주의청년단 베이징시 당위원회 서기(청장급)까지 올랐다. 이후 베이징 순이(順義)구 구장, 베이징시 부비서장으로 근무하다가 2011년 신장자치구 아얼타이(阿勒泰)지구 당서기로 승진해 현재는 하미지역 당서기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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