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NBCI 특집] '삼성TV, 쿠쿠' NBCI 1위..."불황 속 브랜드 파워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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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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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생산성본부]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201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브랜드 NBCI 평균 점수는 72.3점으로 지난해(70.3점) 대비 2.8% 상승했다.

NBCI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브랜드 관계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 지수다. 올해는 국내 62개 산업, 223개 브랜드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NBCI 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불황의 강풍에 불구하고 '쿠쿠, 제주삼다수, 코웨이정수기, 삼성TV' 등이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래미안, 아반떼, 삼성지펠, LG 휘센, SK주유소, 롯데백화점 등 16개 브랜드 역시 12년 연속 산업별 1위 자리를 지켰다.

◆'TV·베이커리' 경쟁력 상승 견인...브랜드간 격차 줄어

올해 NBCI 산업별 조사를 보면 57개 산업 가운데 44개 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TV(78점)의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태블릿(77점), 라면·가스 보일러·김치냉장고·대형 자동차(각각 74점)의 점수가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베이커리(76점)의 브랜드 경쟁력 상승이 눈에 띈다. 이어 면세점과 오픈마켓이 각각 75점,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이동통신, 학습지 등이 각각 74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상승되었으며, 산업내 브랜드간 경쟁력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33개 산업, 118개 브랜드 평균 점수는 72.3점으로 지난해보다 2.5점 상승했다. 1위와 최하위 브랜드의 경쟁력 수준 차이는 지난해 7점에서 올해 6.8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마케팅 투자가 제조업 전체로 확산되면서 한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아닌, 여러 브랜드간 훨씬 치열해진 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의 29개 산업, 105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2.4점으로 전년대비 1.4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 기조가 지속된 셈이다.

서비스업의 NBCI 상승에는 베이커리, 멀티플렉스영화관 등 문화·외식 부문(4.0%)과 주유소, 국제항공 등 물류 부문(3.2%)의 향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서비스업에서 산업별 1·2위 브랜드의 평균 지수 향상률은 1.7%였는데, 3위 이하 브랜드의 향상률은 2.2%로 더 높았다. 3위 이하 브랜드의 경쟁력 향상 노력이 특히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 경쟁력 차이가 좁혀진 만큼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향후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 활동을 어떻게 전개하느냐에 따라 NBCI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올해 NBCI 결과를 통해 경기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각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과 노력은 소비자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 할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를 위해 보다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2016년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차별화 제품 뜬다

내년도 주요 산업별 전망은 차별화 전략과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특히 브랜드 간 아이덴티티 강화는 물론, 서비스 품질 등에서 경쟁 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브랜드 별 확실한 패밀리룩 구축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을 통한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 성능에 대한 차별성이 점차 없어짐에 따라 브랜드가 가지는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숙기에 접어든 생활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1~2위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구입·설치부터 유지·관리까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차별화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휴대용 전자제품 산업 부문은 중국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 유지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산업을 구성하는 브랜드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 등의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트북은 최근 다양한 신기술 적용과 동시에, 제품 디자인 및 색상 등에도 차별점을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 노트북은 우수한 제품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초기의 급속한 성장과는 달리 높아진 보급률로 인해 그 성장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의 갤럭시 노트와 S시리즈는 출시 자체로 전자 제품 시장에서 파급적인 이슈를 제공하는 만큼 현재의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G 역시 시리즈별 우수한 기술력으로 무장된 신제품을 출시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스마트폰 경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비스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업은 상위권 브랜드는 비교적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비교적 하위권 브랜드 경쟁력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면서 상·하위권 브랜드 격차가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통신산업은 마케팅 활동부터 서비스 품질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쟁 심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산업은 점포별 상품·서비스 차별화 등 질적 향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시장 내 브랜드 입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웰빙과 건강을 고려한 경쟁 브랜드의 유입은 가속화 될 것이고 브랜드 간의 마케팅 강화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기타 제조업 분야에 속한 산업들은 공통적으로 시장 성숙과 경기 불황에 따른 성장 정체, 인구 구조·라이프스타일 변화로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제품력 강화, 제품·유통 채널 다각화, 신규 고객 시장 창출 등을 통한 활로 개척이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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