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고 인도 뜨나..."인도, 위기 속 탄탄한 모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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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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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와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전 세계 신흥국들이 중국발 쇼크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인도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인도 루피화는 올해 4.7% 하락했다. 올해 신흥국 통화 가치의 연쇄 급락 바람을 피하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러시아 루블화(-13%), 브라질 헤알화(-26.5%), 남아공 랜드화(-11.9%)에 비하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중국이 지난 11일 위안화 절하 정책 발표 이후 2주일 동안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에서도 인도의 탄탄함이 두드러졌다. 11일부터 26일까지 인도의 CDS 프리미엄은 168.68bp(1bp=0.01%P)에서 175.86bp로 7.18bp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은 14.26bp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부도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다. 

인도는 유가 하락으로 고통받는 다른 나라와 달리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 개선에 도움을 받고 있다. 원유 수요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7.0%로 낮췄으나 이는 중국 성장률 전망치(6.8%)보다 높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인도와 중국의 성장률을 각각 7.5%, 6.8%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최근 "인도의 경제적 건전성이 다른 모든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경제 규모나 성장률 등이 꾸준히 안정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인도는 1분기에 이미 7.5%의 성장률을 나타내 중국의 성장률 7.0%를 웃돌았고, 올해 1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가 점쳐지는 인도와 달리 중국은 수년 사이에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증시의 폭락세가 본격화된 6월 중순 이후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을 내다 팔고 인도 증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딘 자산운용의 제임스 톰 투자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투자자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인도에는 독특한 기업의 지배구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간 이익이 30%씩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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