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선 새로운 변수, 쑹추위 출마 3파전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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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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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추위 대만 친민당 주석.[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58·여) 민진당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던 대만 대선전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쑹추위(宋楚瑜·73) 대만 친민당 주석이 내년1월로 예정된 총통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총통선거 출마를 선언한 쑹주석은 집권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67·여) 후보, 제1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쑹 주석은 이날 "최근 대만의 사회문제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국가적 제도 개혁을 이끌고자 차기 총통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TVBS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가 42%, 훙슈주 국민당 후보가 30%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쑹 주석이 출마할 경우 약 19%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차이 후보는 34%, 훙 후보는 25%까지 지지율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리룬(朱立倫·54) 국민당 주석은 국민당 중앙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가능한 모든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해 친민당과 전략적인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 주석은 앞서 7월말 매체 인터뷰에서도 "쑹 주석은 대만 정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기회가 되고 쑹 주석이 원한다면 직접 만나 대화할 의향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진당은 대변인을 통해 "쑹 주석의 출마로 차이 후보 지지율이 3~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로선 민진당이 친민당과 손 잡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대만의 일부 언론은 제3후보의 등장에 따른 지지율 변동 가능성 외에 총통과 부총통 방식의 후보 단일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쑹추위 주석은 국립정치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서 정치학 석사, 미 가톨릭대에서 도서관리학 석사를 각각 받았으며 조지타운대에서 정치철학 박사 학위를 땄다. 쑹 주석은 1974년 대만으로 돌아와 국립정치대 국제관계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같은 해 행정원 수석비서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행정원 신문국장, 국민당 비서장을 거쳐 제1대 대만성(省) 성장까지 올랐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당내 일부 고위인사와 탈당을 선언, 2000년 3월 친민당을 창당해 현재까지 당 주석을 맡고 있다. 쑹추위 주석은 2000년과 2012년에 총통 선거에 후보로 출마했다. 2004년 선거에서는 당시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과 연대해 부총통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차기 대만 총통선거는 내년 1월 16일 입법위원 선거와 통합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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