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동아' 종영, 김사랑 향한 주진모의 20년 사랑 해피엔딩으로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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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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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라마하우스]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사랑하는 은동아'가 호평 속에 종영했다.

JTBC 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김재홍)가 지난 18일 지은호(본명 박현수/주진모)와 서정은(본명 지은동/김사랑)이 다시 만나 사랑하는 아름답고 가슴 설레는 결말을 그려내며 종영됐다.

지은호는 서정은과 아들 라일(박민수)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기자들에게 "내가 다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다. 자서전은 나 혼자 한 짓이다. 아들은 최재호(김태훈)의 아들이다. 저 혼자 미친 짓 한걸로 처리해 주시고, 이 사건 마무리 해달라. 그 여자와 아이는 아무 잘못 없다"며 세상의 모든 비난을 혼자 짊어지겠다고 했다.

최재호와 조서령(김유리)을 각각 만나 모든 사건을 해결한 뒤 그는 서정은에게 다시 만날 거라는 내용의 편지를 전한 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최재호가 모든 진실을 밝히자 사람들은 다시 지은호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에 감동 받았고, 자서전 '사랑하는 은동아'는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1년 후 최재호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생활할 정도로 재활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그는 라일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라일이 친아빠 지은호를 잊지 않도록 애를 썼다. 지은호는 호주에서 돌아와 친구 이현발(김동희)의 제안으로 자서전 '사랑하는 은동아'를 드라마로 만들기로 결정한 뒤 작가를 춘천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 때 서정은이 등장, 두 사람은 1년만에 재회하며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려낸 서정 멜로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사랑하는 은동아'를 관통하는 주제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인연'과 맞닿아 있다. 지은호와 서정은은 철없던 10대 시절 만나 헤어진 뒤 10년이 흘러 운명처럼 재회했다. 그리고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또 다시 급작스럽게 이별을 한 채 10년 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자서전을 통해 만나 위대한 사랑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게 됐다.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톱스타가 되고, 또 자서전까지 발간한 남자 지은호의 사랑은 오로지 한 쪽 방향으로만 흘렀다. 대단한 재력의 소유자인 조서령이 저돌적으로 마음을 표현해도 지은호는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지은동 한 사람만을 생각하고 사랑했다. 이는 기억을 잃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서정은 역시 마찬가지다. 쉽게 사랑하고 쉽게 이별하는 인스턴트 사랑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요즘 시대, 긴 세월 속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리고 이는 백미경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이태곤 PD의 섬세한 연출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화면으로 옮겨졌다. 흔히 말하는 낚시 편집이나 자극적인 요소는 완전히 배제한 채 각 인물들이 갖는 감정 묘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지은호와 서정은의 애틋한 감정에 몰입, 극 속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배우들의 열연도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주진모와 김사랑에게 있어 '사랑하는 은동아'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전작 이미지와 선입견을 떨쳐내기 위한 과제와도 같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주진모와 김사랑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완벽하게 지은호와 서정은으로 변신,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움켜쥐었다.

주진모는 무겁고 선굵은 연기에서 벗어나 철없고 까칠한 반전 매력의 톱스타 지은호와 사랑 앞에서는 무서울 것 없는 지고지순 순정남 박현수를 자유자재로 연기해내며 절정의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와 아들을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은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였다.

SBS '시크릿 가든' 이후 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사랑은 섹시함을 벗고 청춘하면서도 당차고 사랑스러운 서정은으로 변신, 첫사랑의 아이콘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지은호의 사랑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는 서정은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해내는 것은 물론, 기억을 찾은 후 사랑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지은동의 심리 역시 제대로 간파해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말 그대로 '주진모 김사랑의 재발견'이었다.

이 두 사람 외에도 10대 시절의 박현수를 연기한 갓세븐 주니어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신인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어린 은동 이자인 역시 명품 아역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대 현수와 은동 역 백성현과 윤소희는 눈부신 케미로 절정의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김태훈과 김유리 역시 사랑 때문에 이기적으로 변모하는 인물들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내 호평을 받았다. 주연 주진모 김사랑부터 라일 역의 아역 배우 박민수까지,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은 '사랑하는 은동아'를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든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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