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포-여수 운항 감축 계획…지역사회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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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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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대한항공의 전남 여수~김포 간 항공기 운항 감축 계획에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9일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부터 여수~김포 간 1일 4회 운항을 2회로 감축할 계획이다. 

김포~여수 항로의 운항 감축 계획은 호남선 KTX 개통으로 수요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호남선 항공편을 이용하던 승객 100명 중 53.5명이 KTX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결정에 여수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강력 반발하고 보완 대책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최근 의원회관에서 대한항공 측과 면담을 했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거의 같은 시간에 경쟁적으로 운항을 하다 보니 승객이 분산되고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4편 중 2편을 감축만 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운항하고 있는 김포-여수간 항공편 중 특히 아침 첫 항공편의 경우 김포에서는 30분 간격, 여수에서는 15분 간격으로 아시아나와 시간대가 겹쳐 승객이 분산되는 등 양사가 서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운항 횟수를 감축하려면 여수 시민을 비롯한 이용객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대한항공 측에 수요가 없어 감축하는 2편 중 1편은 요즘 수요가 늘고 있는 여수-제주를 매일 운항하도록 하고, 1편은 저녁 7시 대에 김포-여수를 운항하는 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수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여수중소기업협의회, (사)여수경영인협회, (사)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도 항공기 운항 감축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1일 4회 운항을 2회로 감축 운항할 계획이 있다는 대한항공의 처사에 대해 지역민은 물론 경제인들은 심히 염려하고 있다"며 "국제적 경기위축과 국내 내수경기 침체, 전라선 고속철도(KTX) 운행 등으로 항공기 탑승객이 감소 추세여서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양만권 지자체와 경제단체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운항 감축하려는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수지역민과 경제단체에서는 지역의 교통편익과 원활한 산업 활동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감축운항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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